[스타 인터뷰] 배우 한효주, 매일 다른 얼굴, 같은 사람과 사랑이야기를 만들다
[스타 인터뷰] 배우 한효주, 매일 다른 얼굴, 같은 사람과 사랑이야기를 만들다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5-08-17 10:30
  • 승인 2015.08.17 10:30
  • 호수 1111
  • 3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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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 독특한 환타지 멜로감성 빛나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가을을 앞두고 배우 한효주가 촉촉하면서도 이색적인 감성멜로로 관객을 찾아왔다. 그는 영화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색다를 경험을 선보인다. 한효주가 그려낸 그들의 특별함과 그의 일상을 만나봤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뷰티 인사이드’로 가을 멜로를 완성한 배우 한효주는 지난 12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일요서울]을 만나 이번 작품을 통해 경험한 특별함을 이야기 나눴다.

한효주는 “이야기 자체가 환타지 소설이다 보니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낸 거잖아요. 제가 받아들이기엔 진짜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상상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영화 자체가 이수(한효주 분) 캐릭터를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촬영이 진행되면서 현장에 왔다갔다 하는 배우들을 보면서 혼란스러웠다. 누구에게나 ‘우진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됐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 한효주는 매일 자고 일어나면 외모가 바뀌는 남자 우진과의 사랑이야기를 그려냈다. 특히 독특한 스토리 덕분에 그는 약 20여 명의 우진과 호흡을 맞추며 늘 변신하는 우진의 사랑을 받아들이기까지 겪어야 하는 복잡한 감정들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한효주는 “장르나 스토리가 색다른 영화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선택했다”며 “더욱이 백종열 감독님이 CF감독 출신이셔서 이쁜 장면이 나오겠다는 기대감을 안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이 워낙 신경을 많이 써주셨는데 현장에서 연기보다는 그림이 잘 나오게 하는데 집중하셨다며 감독님 덕분에 외모관리에 특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밤샘촬영할 때 힘든 티를 바로 눈치채셔서 감독님 스스로 촬영 시간을 정해 놓을 정도였다”며 “클로즈업 촬영은 항상 새벽 2시 이전이었다”고 털어놔 웃음을 전했다.

한효주는 수많은 우진과 연기를 했다면서 “짧게 촬영하신 분들은 반나절 정도 길어야 2~3회차 정도 촬영했다”며 “감정 몰입이 제일 강렬했던건 김주혁 선배였다. 감정적으로 깊은 장면이었는데 선배님이 ‘우리 헤어질까요’라고 대사를 하자 너무 진짜 같았다. 앞에 감정을 쌓는 부분이 없었는데도 호흡이 잘 맞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그는 우에노 주리, 천우희와의 연기 호흡이 인상깊었다고 꼽았다. “두 분이랑 찍고 나서 이수의 감정에 확신을 갖게 됐다. 분명히 보이는 것은 여자고 외국어까지 하는데 이 사람이 진짜 우진 같았다. 그분들이 탁월하게 연기해주셨고 제가 만났던 우진같은 느낌이 들었다”면서 “여배우랑 로맨스를 맞춰보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그런 연기를 또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작품처럼 매일 외모가 바뀌는 상대를 실제 만난다면 “좋지만 고민하고 힘들어하고 혼란이 계속 되다가 이별까지 갈 것 같다. 그렇게까지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앞으로의 연기 활동에 대해 묻자 한효주는 “드라마도 좀 하고 싶어요. 얼마 전까지는 대본이 들어왔었는데 요즘 뜸한 편이다. 5~6년 주로 영화만 찍고 있어서 안 하려나보다 생각하시는 것 같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드라마를) 하고 싶다”면서 “영화를 좋아하긴 하는데 싱그러움이라는 게 있잖아요. 이 싱그러움이 지나가면 다른 매력이 생기겠지만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젊음을 담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양하게 도전하고 싶다. 저는 그간 다양했다고 생각했는데 봐주시는 분들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좀 더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액션영화도 좋고 전문직 여성을 표현하는 데도 노련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한번쯤은 진짜 웃기는 코미디 장르도 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10년 뒤 한효주에 대한 물음에는 “10년 뒤에도 아직 싱그럽고 싶어서 일상생활은 똑같이 살 것 같다. 배우로서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은데 여자로서의 삶에서는 그간 너무 아무 생각 없이 살다가 최근 결혼에 대해 질문을 많이 받아서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면서 “다만 결혼을 언제 한다는 것보다 결혼을 해야 하나를 놓고 고민해야 할 것 같다”며 솔직함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todida@ilyoseoul.co.kr

<사진촬영=송승진 기자>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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