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은 7일(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17세 이하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한국을 브라질-잉글랜드-기니와 함께 B조에 편성했다.
이날 최진철 U-17 축구 대표팀 감독은 조 추첨 결과를 받아들인 뒤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무난한 조 편성”이라며 “브라질, 잉글랜드는 지난해 우리가 한 번씩 붙어봤던 팀들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첫 경기 브라질 전을 잘 풀어나가는 게 관건”이라며 아프리카 복병 기니에 대해선 “경기 영상을 확보해 잘 준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한국은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선수권대회 준우승으로 이번 대회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특히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이승우(17·FC 바르셀로나 B)는 U-17 월드컵 아시아예선을 겸해 열린 해당 대회에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를 석권했다.
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주목 받는 이유는 ‘축구 유망주’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된다.
17세 이하 월드컵은 유망주들의 ‘축구스타’가 되기 위한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호나우디뉴(브라질),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선수들이 거쳐 간 무대이다.
이 무대를 통해 선수들이 자신의 또래들과 대결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최진철호의 결과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인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만 프로 무대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주목받는 선수는 이승우, 장결희(17·바르셀로나 후베닐A)로 대표팀은 이들이 주축이 되는 역대 최강 전력을 자랑한다. 이에 기대주들이 죽음의 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를 놓고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U-17 대표팀은 오는 8월 말 예정된 U-17 수원컵 대회를 통해 최종 전력을 점검할 계획이다.
오유진 기자 oyjfox@li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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