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트위터에서는 이상한 글들이 ‘퍼나르기’ 되고 있었다. 한 기혼여성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해 “오늘 포격은 북에서 남편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축포인가”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것이 화근이었다. 그후 이 여성은 ‘축포녀’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무개념 OO녀의 시발점이었다.
그런가 하면 “피난을 가더라도 짐을 명품에 싸고 싶다”며 트위터에 글을 올린 이 여성은 연평도 명품녀로 불렸다. “전쟁 나면 백화점에 명품을 털러 가겠다”는 백털녀도 등장했다. 네티즌들은 축포녀, 연평도 명품녀, 백털녀들을 향해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북한군의 연평도 도발 이후 네 명의 사상자가 나온 상황에 장난스런 글을 올리는 행동들이 상식불가라는 것이다.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생일이며 명품 타령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초딩도 아니고 제발 개념 좀 찾았으면 좋겠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23일 김모(35)씨가 ‘국가 위기상황 관리본부입니다. 소집대상으로 24일 10:00까지 부산역 광장으로 소집바랍니다’라는 내용의 허위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경찰에 입건됐으며, 다음날 24일 박모(19)씨는 오후 7시10분께 휴대전화로 친구 등 6명에게 ‘국방부, 예비군법 제4조 8항에 근거해 긴급소집령’이라는 내용의 허위문자를 보내 전기통신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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