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남자대표팀, 한일전 안타까운 1-1 무승부
동아시안컵 남자대표팀, 한일전 안타까운 1-1 무승부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5-08-06 10:46
  • 승인 2015.08.06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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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만나 아쉬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리 슈틸리케감독(61)이 이끄는 대한민국축구대표팀은 지난 5(한국시간)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축구대표팀은 슈틸리케 감독이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밝힌 "감독이 선수단 전체를 믿는지 일부만 믿는지 경기 당일 보면 알 것"이란 말처럼 중국전 선발 라인업에서 8명이나 대거 교체해 경기에 나섰다.
 
이날 선발라인업은 4-2-3-1포메이션 전술에 따라 원톱에 이정협(상주 상무)이 아닌 김신욱(울산 현대), 김민우(사간도스), 주세종(부산 아이파크),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2선을 맡고 허리에는 정우영(비셀 고베)과 장현수(광저우 R&F)가 포진했다. 포백은 이주용(전북 현대),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기희(전북 현대), 정동호(울산 현대)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중국전에 이어 김승규(울산 현대)가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볼 점유율을 쌓아가며 호시탐탐 공격기회를 노렸다. 반면 일본은 거의 모든 선수가 하프라인 안쪽으로 수비를 하며 반코트에 가까운 경기 양상이 지속됐다. 이에 한국은 김신욱의 신체적 우위를 이용해 세트피스를 만들기 위해 측면 공격에 나섰지만 번번이 막히며 답답한 전반전이 진행됐다.
 
드디어 한국은 전반 27분 장현수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균형을 깼다.  페널티 지역에서 일본의 모리시게 마사토(FC 도쿄)가 핸드볼 파울을 범하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에 장현수는 침착하게 골을 넣으며 1-0 상황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전반 38분 일본의 야마구치 호타루(세레소 오사카)가 중거리 슈팅을 성공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프리킥 찬스를 얻은 일본은 한국의 높은 벽에 막혀 블로킹을 당한 공을 침착하게 연결해 동점골을 기록했다. 당시 축구대표팀은 앞서나가는 점수 때문인지 흘러나온 공에 대한 적극적인 수비를 하지 않고 뒤에 머무르다가 중거리 슈팅 기회를 허용해 한점을 내줘야 했다.
 
축구대표팀은 전반전을 1 - 1 무승부로 끝냈지만 전반전 내내 볼 점유율, 슈팅, 유효슈팅 모두 앞서며 후반전 추가 골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후 후반전에서 한국은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좀처럼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일본대표팀 역시 역습찬스를 노렸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해 아쉬움이 컷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63분 홍철(수원삼성 블루윙즈)과 이재성(전북 현대)을 투입해 답답한 공격에 변화를 주문했다. 홍철은 왼쪽 측면 공격의 루트를 만들어 내기 위한 카드로 꺼내들었고 이재성은 오른쪽 중앙 2선의 창의적인 움직임과 공격적인 골 사냥을 위한 전술변화를 기대했다.
 
이재성은 투입되자마자 후반 68분 헤딩으로 상대 골 퍼스트를 맞추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며 공격을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후 후반 73분 턴을 하면서 슛까지 연결하는 등 다양한 공격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 중계진들은 2의 이청용, 박지성의 맥을 잇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대표팀 할릴호지치 감독 역시 ‘J리그 득점왕출신 우사미(감바 오사카)를 교체투입해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한국 수비에 막히며 골을 기록하지 못해 한일 라이벌전은 결국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허정무 JTBC 해설위원은 골을 넣고 지키지 못한 느슨한 경기운영으로 골을 먹히고 골을 넣기 위해 많은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골은 넣지 못했다중국전 같은 탄탄한 2선의 경기력이 발휘됐으면 더 좋은 경기가 됐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남기는 경기라고 총평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일전 후 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경기를 더 잘 풀어나갔다. 무더운 날씨 때문에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다"면서  다음 북한과의 경기가 사실상 결승전과 같다. 선수들의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지는 만큼 잘 추스려 좋은 경기를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국은 오는 9일 북한을 상대로 동아시안컵 최종전을 치른다.

oyjfox@li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li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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