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오는 5일로 예정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을 앞두고 시민사회단체들은 한 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4일 한국자유총연맹은 성명을 통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이 여사의 방북이 남북 간의 교류와 협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개인 자격 방북이라는 당초 취지에 충실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순수한 민간 차원의 교류가 정치적 목적으로 왜곡되거나 이용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북한 당국에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여사 일행이 평양산원과 아동병원 등을 방문해 동포의 따뜻한 정을 전해줄 것을 희망한다”며 “북한 또한 고위급 민간 인사들의 남한 방문을 허용해 대화의 물꼬를 틔우는 데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이 여사의 방북이 민족의 아픔을 씻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 이산가족 상봉 등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도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나 협력 사업이 좀 더 활발해져야 한다”며 “최근 꽉 막혔던 남북 관계의 경색 국면이 이번 방북을 계기로 풀리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창수 법인권사회연구소 대표 역시 “남북이 이 여사의 방북을 계기로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큰 주제나 이슈보다는 쉽고 절실한 문제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대화 창구가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여사의 방북은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 이후 3년 7개월만이다. 이 여사는 3박4일 동안 평양산원과 애육원, 아동병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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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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