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송승진 기자] 멤버 소희와 선예가 탈퇴하고 선미가 다시 합류하면서 4인조 밴드로 그룹을 재정비한 원더걸스가 3년 2개월 만에 컴백을 알렸다.

지난 2008년 텔미와 노바디 열풍을 몰고오면서 국내 최정상 걸그룹으로 상한가를 달리던 중 해외진출과 멤버 탈퇴 등 우여곡절을 겪은 걸그룹 원더걸스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정규 3집 앨범 '리부트'(REBOOT) 쇼케이스를 열고, 걸그룹 대전으로 후끈한 가요계에 화려한 귀환을 예고했다.
이번에 발매된 원더걸스 3집 정규 앨범 타이틀곡 '아이 필 유'(I Feel You)는 박진영이 작곡한 프리스타일 장르의 곡으로 대한민국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장르의 곡이다. 여기에 4인조 밴드(예은-피아노, 유빈-드럼, 선미-베이스, 혜림-기타)로 돌아온 원더걸스 만의 복고를 입혀 프리스타일 장르의 열풍을 몰고온다는 각오다. 또, 이곡을 원더걸스가 직접 연주함과 동시에 댄스까지 선보일 예정이라 기대감은 더 증폭되고 있다.
이날 3집 정규 앨범 타이틀곡 '아이 필 유'(I Feel You) 공연에 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밴드로 컴백하게 된 이유에 대해 예은은 "활동을 쉬면서 다들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다."며 "유빈은 래퍼라 드럼을 배우고 싶어했고 혜림은 컨트리 음악을 좋아해 어쿠스틱 기타를 배우고 있었다. 난 원래 건반을 칠 줄 아는 상황이었는데 선미도 다른 멤버들이 악기를 하니까 자기도 하고 싶다며 베이스를 배우기 시작한 것이 밴드의 시초가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예은은 또 "이를 계기로 멤버들이 합주를 하기 시작했고, 이 모습을 본 회사 스텝 분들이 밴드하는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해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됐다"라며 "음악적 성장이라는 결과물도 얻게 된 만큼 후회는 없다. 또한 밴드 포맷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타이틀곡을 제외한 나머지 수록곡은 멤버들이 곡 작업에 참여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능력을 발휘했다. 80년대의 프리스타일, 레트로 팝, 슬로우 잼 등 다양한 장르를 원더걸스만의 스타일과 사운드로 재해석하며 세련된 리듬과 센스있는 음악들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예은은 "타이틀곡 '아이 필 유'는 들으면 소름 돋는 그런 곡이었다."며 "타이틀곡이 '아이 필 유'로 정해진 이후 작업을 시작했고, 이번 앨범에서 레트로를 전면에 내세울 거라면 1번부터 12번까지 1980년대를 정말 잘 반영한 앨범을 만들어보자는 각오로 시작됐다."라고 앨범 제작과정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원더걸스 3집 정규 앨범 '리부트'(REBOOT)에는 타이틀곡 아이 필 유(I Feel You)를 비롯해 캔들(Candle), 리와인드(Rewind), Loved, 원 블랙 나이트(One Black Night), 사랑이 떠나려 할 때, 이순간 등 총 12곡이 수록되어 있다.

송승진 기자 songddad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