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이유없이 불참 통보 논란
北,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이유없이 불참 통보 논란
  • 최새봄 기자
  • 입력 2015-08-03 17:10
  • 승인 2015.08.03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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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최새봄 기자] 북한이 2015 10월 경북 문경에서 개최되는 ‘2015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에 아무런 이유 없이 불참을 알려와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2일 국방부에 따르면 북측은 지난달 31일 조선인민군 체육지도위원회 명의로 ‘2015 경북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CISM) 측에 공식 통보했다.
 
북한의 군() 체육부문 관계자는 지난달 초부터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집체(합숙)훈련을 하던 선수들이 소속 체육단으로 복귀하기 시작했다면서 불참결정은 벌써 1개월 전에 내려진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2015세계군인체육대회참가를 위한 종목별 선수선발을 끝냈으며 지난 3월부터 4.25국방체육단과 교도대지도국 전술훈련장에서 종합순위 5위권 진입이라는 목표를 내 걸고 집체훈련을 진행해 왔다.
 
또 그동안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거둬왔던 북한의 군()종합체육단격인 4.25국방체육단 선수들뿐만 아니라 관모봉’, ‘장자강’, ‘소백수등 각 군 체육단의 우수한 선수들과 사회에서 편입된 유도, 펜싱, 수영 선수들까지 합쳐 250여 명의 선수들이 망라돼 있었다.
 
하지만 한 대북 매체가 인용한 소식통에 의하면 북한은 지난 6월 종목별 중간점검 때 김정은이 큰 기대를 걸고 있던 축구와 권투, 사격 등 주요 종목들이 남조선과의 대결에서 패하게 된다는 분석결과가 나와 이때부터 선수단과 지도부의 고민이 시작됐다.
 
이에 만일 이런 결과를 무시하고 경기에 참가할 경우 주요 경기들에서 남조선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한 김정은의 지시를 어길 수밖에 없게 되고 책임은 고스란히 선수들과 지도부가 지게 된다는 것을 관계자 모두가 너무나 잘 알고 있어 부담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소식통은 김정은에게 주요경기에서 필패가 예상된다고 말하는 것 역시 죽기를 각오해야 하는 일로 누구도 나설 엄두를 못 내고 있을 때 최룡해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했다고 전했다.
최룡해는 대회참가비용(지원)문제와 인천아시안게임 때처럼 남조선에서 응원단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등 예상되는 문제들을 확대 해석해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 불참 안을 고안해 낸 것. 여기에 대회 기간에 노동당창건일(10.10)이 끼워있는 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전 세계 군인들의 우정과 위상향상을 위해 마련된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가 북한군의 이유 없는 보이콧한데 이어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을 시도하면서 북한은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북한은 우리 국방부가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하는 제4회 서울안보대화(SDD)에 북한 인민무력부 부부장급 인사를 초청하는 통지문을 보냈지만 거절한 바 있다.
 
한편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는 오는 102일부터 11일까지 경북 8개 시군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 대회 최종 접수 마감일인 지난 1일 현재 72개국 5440명이 참가 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bombom519@ilyoseoul.co.kr

최새봄 기자 bombom519@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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