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은 아니? 광진교를 홀로 걷는 이 마음?
너희들은 아니? 광진교를 홀로 걷는 이 마음?
  • 박찬호 기자
  • 입력 2015-08-03 10:29
  • 승인 2015.08.03 10:29
  • 호수 1109
  • 6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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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기자가 만난 사람들]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건저 올리는 김창수 희망아카데미 대표

매일 매일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산다

[일요서울 | 박찬호 기자] 우리 사회에 ‘당신은 지금 행복합니까?’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나는 행복하다’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이러저러한 이유로 자꾸만 그늘이 지는 우리의 삶. 물질문명은 고도로 발달되고 현재도 진화하고 있지만 그 혜택만큼 마음의 병의 가져오는 현대인의 삶, 세계 최상위권의 경제적 지표에 비해 행복지수는 하위권을 맴도는 대한민국의 삶,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은 기필코 희망’임을 끊임없이 외치는 한 사람이 있다. 서로에 대한 존중과 믿음이 바닥에 떨어진 이 시대에 ‘사람이 있어 희망이 존재하고, 사랑이 있어 운명이 아름답다’며 털털하게 웃는 ‘희망 전도사 김창수’(43)다. 그가 최근 ‘사랑해야 운명이다’라는 세상을 향한 따뜻한 사랑을 담은 시집을 갖고 나타났다. 본지는 지난 7월 27일 김창수 작가를 인터뷰했다.

시집 ‘사랑해야 운명이다’는 2015 한국HRD대상 명강사 부문 대상 수상자이자 희망아카데미 대표인 김창수 작가의 ‘세상을 향한 따뜻한 사랑을 담은 시집’이다.
책은 총 87편에 이르는 시와 각각의 작품에 걸맞은 사진들을 배치 시집을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짧은 시가 주를 이르고 있지만 힘겨운 일상 속에서도 뜨거운 생의 의지를 갈구하고 희망을 노래하는 화자의 목소리는 길고 어려운 시만이 다가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독자의 마음에 깊은 흔적이 아닌, 가만히 가져다 대는 따뜻한 손과 같은 온기를 전하며 ‘살아 있는 한, 희망은 유효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진솔한 목소리로 노래한다.

- 김창수 저자는?
▲ 저는 부산 동아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한때 잘나가는 대우건설이라는 대기업의 일원으로 16년을 근무했습니다. 하지만 백혈병 두 명, 암 한 명, 치매 한 명… 병을 앓는 네 명의 식구와 함께하는 삶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그 버거운 현실을 타파하고자 회사를 그만두고 퇴직금과 희망퇴직금 으로 잠시나마 빚이 없는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지만 말 그대로 ‘순간’일 뿐이었습니다. 1년에 8000만 원에서 1억 원 정도의 병원비와 생활비는 빚 청산과 상관없이 주어진 냉정한 현실이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전국 어디든 불러만 주면 찾아가 ‘내일은 기필코 희망’임을 자신의 삶을 통해 증명하고 설파하는 전국구 프리랜서 인기 강사로 활동 중입니다. 그 누구보다 아픔이 컸기에 그의 목소리에는 진심이 담겨 있고 강연 말미에는 많은 이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냅니다. 그 아무리 혹독한 운명일지라도, 본인의 의지에 따라 언젠가 환하게 빛나는 미래로 탈바꿈하는 것이 바로 운명이라는 사실을 퇴직 이후 절실히 깨달은 저자가 당시의 심정을 그때 그때 고스란히 적어두었던 것이 바로 이 시집으로 재탄생되었습니다.

- 강의의 주 내용은
▲ 처지나 기간에 따라 삶의 무게가 가져오는 고통은 각기 다를 터이지만 내게도, 당신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고통은 고통입니다. 다만 성정에서 비롯된 극복의 의지가 얼마나 큰가에 따라 삶은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행복 가득한 미래로 솟아오르기도 합니다. 또한 인생은 결국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의 태도에 의해 귀결된다는 것을 선인들의 사례를 통해 우리는 수없이 보아왔습니다. ‘사랑해야 운명이다’에는 무거운 철학적 질문이나 거창한 통찰은 없지만,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현실과 그에 따르는 아픔 그리고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 담겨 있습니다. 희망이 현실이 되는 행복한 삶을 책 ‘사랑해야 운명이다’의 첫 페이지와 함께 시작 했으면 합니다.

- <사랑해야 운명이다>는 어떤 책인가?
▲ 크나큰 울타리를 벗어버리고 나왔더니 때론 눈물도 나고 때론 한숨도 나는 그런 이야기. 하지만 용기 내어서 포기하지 않겠다는 제 삶의 다짐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정형화된 시는 아닙니다. 자유시 형식을 빌어서 썼습니다.
제가 살아가는 이야기가 보질 것 없다고 생각하지만 때론 눈물도 있고 때론 희망도 있고, 그래서 결코 포기하지 않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를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몰론 저는 아직 성공한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아가는 제 삶의 이야기가 어떤 분, 단 한분이라도 그 분의 삶에 희망을 전할 수 있다면 감사하고 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랑해야 운명이다>라는 시집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독자층은 따로 정해져 있는 건 아니고 모든 분들이 읽을 수 있는 책, 사랑의 시집입니다. 중학생도 읽고, 고등학생도 읽고 할머니도 읽으셨는데 여러 군데서 전화를 해주었습니다. 어렵지 않게 시를 쓸 수 있는 것 같고, 나도 그런 시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제가 이렇게 말씀드렸죠.
삶이 잘난 인생, 못난 인생이 정해져 있지 않은 것처럼, 삶도 그러하듯이 시도 잘난 시, 못난 시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우리네 삶이 곧 시니까요. 시인이 되십시오. 이렇게 전화를 받아 드렸습니다.

- “희망특강”은 어떤 내용의 강의인가.
▲ 저는 경남 의령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는 직장암을, 할머니는 치매, 남동생과 누나는 골화석증과 골수 섬유화증이라는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저는 철이 들 시기부터 병든 가족들을 돌봐야 하는 애꿎은 운명을 갖고 태어난 듯 했습니다.
그래서 죽기 살기로 벌어도 병원비를 감당할 수가 없어서 아직 장가도 못가고 있습니다. 제가 대기업 연봉 1억 가지고는 병원비가 감당이 안 됩니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서 프리랜서 강사로 희망특강을 하는데 내용은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주로 합니다. 한 10분정도 하면 다 울죠. 그래서 희망이 있겠습니까. 희망이 없겠습니까. 하면 청중들은 다 희망을 가진다고 합니다. 그것이 희망이고요. 제가 살아가는 삶의 이아기를 재미있게 스토리텔링으로 풀어서 하는 내용이 희망 특강입니다.

- 이 시집은 어떤 희망 메시지가 있는가?
▲ 힘들다고 포기하는 것, 힘들다고 버리는 것, 그것이 기족이 아니라는 메시지고요. 가족은 힘들고 눈물 나도 두 손 꼭 잡고 함께 걸어가야 할 울타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랑해야 운명이다> 제 운명이 너무나 가혹해 보이는 게 맞습니다. 저도 그 사실을 인정합니다.
가혹한 운명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가족이라는 울타리로 살아가는 이야기고요. 제가 전달하는 이야기는 가족의 울타리 속에서 만들어가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에세이집 3권 시집 두 권을 출간했습니다. 그런 제가 대한민국의 희망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고 희망전도사라고 대한민국의 방방곡곡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근데 주위 분들이 희망 특강 강사라고 하면 뭐, 자기 개발서 정도는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그 말씀이 맞는 것 갔습니다.
그래서 여섯 번째 책은 자기 개발서를 현재 집필 중에 있고 10월쯤 출간 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의 자기 개발서는 대부분 지식 교양서입니다. 저는 지식이 아닌 지혜로, 우리나라 어르신들의 우리를 지혜로 가르친 이야기를 토대로 하는 그런 개발서를 쓰고자 하고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저는 늘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건저 올리고 있습니다.

※김창수 대표는

“도전하는 마음에는 한계가 없다. 도전하는 마음에는 돈이 들지 않는다. 오늘도 도전이란 이름으로 살고 있다.” 김창수 품질경영연구소장, 누구나 책을쓰자 운동본부 대표,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홍보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창수 교수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며 세상과 조금이나마 나누고자 봉사활동을 하는 중이다.
지금까지 총 122회 사랑나눔 헌혈을 실시했다. 또한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홍보위원으로 주말에 헌혈의집에서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며 지금까지 총 230회 길거리 헌혈홍보도 실시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잠을 줄여가며 틈틈이 집필에 매달려 <운명보다 강한 열정>, <10년의 기다림>, <보리밭 인생>, <생각을 벗어라> <사랑해야 운명이다>등 5권의 저서도 출간했다.
chanho227@ilyoseoul.co.kr 

박찬호 기자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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