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자가 밥값이 없어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와 연동된 휴대연락기를 맡겼다 재수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7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달 초 광주교도소를 출소한 A씨는 식당에서 밥을 사 먹었다. 그러나 밥값이 없던 A씨는 밥값 대신 전자발찌와 연동된 휴대연락기를 맡겼다. 이후 법무부 직원은 전자발찌 신호를 따라 식당에 도착했고, 식당 주인에게 밥값을 대신 지급한 뒤 휴대연락기를 찾았다.
출소 직후 전자발찌 충전을 제때 못해 경보가 울린 전력이 있었던 A씨는 결국 보호관찰관의 의견에 따라 다시 광주교도소에 수감됐다.
현행법상 전자발찌 부착자는 전자발찌를 신체에서 임의로 분리하거나 손상을 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법무부 관계자는 “전자발찌 착용자는 언제 어디서든 위치가 확인돼야한다”며 “발찌와 연동된 휴대연락기를 밥값 대신 맡긴 A씨를 현행법에 따라 처벌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밥 값은 앞으로도 해결됐네.
▶ 부잣집 아들의 상습 빈집털이
지난 4일 문모씨는 서울 응암동의 한 단독주택 담을 넘어 들어가다 집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문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집이 좋아 보여서 호기심에 들어갔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발뺌했다. 당시 훔친 물건이 없었던 문씨는 주거침입 혐의로 연행됐다.
그러나 함께 출동한 또 다른 경찰관이 문씨가 주머니에서 고급 승용차 열쇠를 꺼내 몰래 바닥에 버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경찰이 열쇠를 주워 주변에 주차돼 있는 차량과 대조작업을 한 결과, 근처에서 문씨 소유의 그랜저 승용차를 발견했다. 차 안에는 그동안 그가 훔친 3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과 현금 다발이 그대로 쌓여있었다.
문씨는 70회에 걸쳐 빈집털이를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을 복역한 뒤 지난 3월 출소했다. 그러나 출소하자마자 중고 그랜저를 구입해 또다시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46평짜리 아파트에서 살고 있고 아버지가 마련해 준 본인 소유 빌라도 있을 만큼 넉넉한 집안 출신”이라며 “본인이 도벽을 이기지 못해 상습적으로 빈집털이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아버지한테 더 이상 신세 안 지려고….
▶ 34년 절친 알고보니 일란성 쌍둥이
34년 동안 ‘절친’으로 지내온 두 여성이 알고보니 쌍둥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놀라움을 주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허난성 뤄양시에 사는 화샤와 마링은 14살 때부터 ‘출생의 비밀’을 모른 채 서로를 알고 지내왔다. 그러다 2006년 두 사람이 알고 지낸지 34년 만에 서로가 쌍둥이 자매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14살 당시 처음 만났을 때 각자 “남쪽에서 보내진 고아”라고 소개한 두 사람은 함께 청소년기를 보냈다. 학교에 다닐 때에는 “둘이 매우 닮았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입양 전 출생기록이 명확하지 않아 설마 쌍둥이일거라는 예상은 할 수 없었다.
언니인 화샤의 양부모가 비교적 안정적인 경제적 배경을 가졌던 반면, 마링의 양부모는 가난했다. 이에 화샤는 옷이나 먹을 것을 살 때마다 마링의 것을 하나씩 더 챙기곤 했다.
마링은 “그렇게 수 십 년을 보낸 뒤에야 우리가 쌍둥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두 사람 모두 DNA검사를 원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6년 우여곡절 끝에 DNA검사를 한 결과 두 사람은 완벽한 일란성 쌍둥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이런 인연은 영화에서나 나오는 줄 알았다. 절친한 친구가 쌍둥이라는 사실과, 내게 형제들이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가 정말로 있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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