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미쓰 와이프’는 지난 28일 동대문 메가 박스에서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인 출항소식을 알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강효진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송승헌(성환 역)과 엄정화(연우 역)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냈다.
특히 ‘결혼 적령기’가 지난 두 배우의 가족관과 부부연기에 대한 질문이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
우선 각자 꿈꿔온 결혼생활 대해 묻자 엄정화는 “(영화 속 같은) 평범한 가족 가정을 꾸미고 살면 행복함을 느낄 것 같다. 두 아이와 남편 사랑이란 감정을 줄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송승헌은 “처음에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아빠라고 하는 모습자체가 어색했으나 영화가 끝날 쯤은 결혼해서 이런 아이가 생기면 진실하게 이런 가정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소중한 작품이고 따뜻한 작품”이라고 전했다.
또 시나리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기존에는 쌔고 현실과는 거리감이 있는 역할만 했다. 보시다시피 극중 성환은 구청 공무원 캐릭터에 자상한 남편이자 허당 같은 존재다. 이런 현실감에 있는 캐릭터 연기를 못해 봐서 하고 싶었고 전체 시나리오를 봤을 때 큰 대작의 스케일은 아니지만 영화가 가지고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엄정화는 “우선은 재미있었고 내가 잘할 수 있었던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다. 이 영화 곳곳에 있어 가족, 어렸을 때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향수 부분이 좋게 다가와서 그 감정을 만나보고 싶었다. 여러 작품을 했지만 아이들과 남편과 살갑게 지낼 수 있는 작품을 할 수 있어서 선택했다”며 캐스팅 소감를 밝혔다.
이와 함께 연기 호흡을 같이한 아역배우 서신애(하늘 역), 정지훈(하루 역)에 대해 송승헌은 “선배(엄정화)는 정지훈군을 업고 다니며 촬영 전 퀴즈도 풀고 살갑게 지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엄정화는 “(지훈 군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배우다. 맹랑하고 스스로 어색한 분위기를 못 견뎌 분위기를 주도했다. 반면 신예는 깊은 감정 연기 같은 여배우로서의 고민과 그 또래의 걱정 등을 촬영하며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송승헌은 또 “촬영과 일상이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지훈군은 오늘 하루 놀러 와서 놀다가 가는 분위기”라고 말해 촬영장에서의 유쾌한 추억을 고스란히 전했다.
이번 영화에 대해 강 감독은 “기본적으로 여성 주인공 영화에 관심이 많고 이번 작품 역시 여성이 새로운 가정에서의 아내ㆍ어머니가 되면서 소통하며 성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더욱이 사회적 요소를 삽입해 연우(엄정화 분)가 대항하고 해소하는 모습을 통해 관객의 대리 만족에 중점을 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영화 '미쓰 와이프'는 잘 나가는 싱글 변호사가 우연한 사고로 인해 하루아침에 남편과 아이 둘 딸린 아줌마로 한 달간 대신 살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엄정화, 송승헌, 김상호, 라미란, 서신애 등이 출연하고 강효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13일 개봉 예정.
오유진 기자 oyjfox@li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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