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경찰이 저지
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경찰이 저지
  • 김현지 기자
  • 입력 2015-07-27 17:24
  • 승인 2015.07.27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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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현지 기자] 27일 경지 파주시 임진각에서 보수단체들이 대북전단을 살포하려다 경찰의 봉쇄로 무산됐다.

이날 오전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은 박승원 북한군 상장의 대한민국 귀순을 축하하기 위해 대북전단 3만장을 대형풍선 10개에 매달아 북으로 날려 보내려 했다.
 
경찰은 6개 중대를 투입에 회원들이 탄 전세버스를 마정교차로 부근에서 가로막아 임진각 진입을 차단했다. 주민들의 안전과 충돌을 우려한 조치였다.
 
또 자유로 당동IC 부근에서 진입하는 차량들에 대해 통제를 하는 등 대북전단 살포 행사를 봉쇄했다.
 
경찰의 이 같은 조치에 따라 결국 이들 단체는 버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것으로 행사를 대신했다.
 
최우원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대표는 "박승원 북한군 상장의 대한민국 귀순을 축하하고 북한 동포에게 박 상장의 귀순 사실을 알리려 대북전단 보내기 행사를 마련했다""대북전단을 날려 북한군의 동요를 일으키고 결국에는 대한민국 국민이 원하는 흡수통일을 하기 위해 비공개로라도 대북전단을 날리겠다"고 주장했다.
 
또 임진각 상인들의 반발과 관련해서는 "파주 지역 주민들의 안보의식이 투철한 것으로 알고 있다""반발은 일부 상인들뿐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상인은 "상인과 주민들이 메르스에 세월호 참사 등으로 매출이 급감했는데 대북전단까지 살포하면 관광객들이 오겠냐"고 한탄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운데다 북한의 위협까지 있어 주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판단, 행사를 원천봉쇄했다""주민과 상인들도 경찰이 차단해 준다는 말을 믿고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yon88@ilyoseoul.co.kr
 

김현지 기자 yon8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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