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유흥문화를 ‘밤문화’라고 말한다. 유흥은 밤에 이루어지고, 또 밤에 이루어져야만 ‘제격’이라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유흥의 룰이 깨지고 있다. 밤문화가 아니라 ‘대낮 문화’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노래방들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대낮에도 성매매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강남의 모 지역에 있는 노래방 등에서는 윤락도우미를 고용해 남성들이 언제든 원할 때 낮시간에 성매매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낮이니 오히려 단속에 대한 걱정도 없다는 것이 이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여성들의 경우 밤에야 어차피 일을 하는 것이고, 낮에도 시간을 활용할 수 있으니 1석2조가 아닐 수 없다.
심지어 동대문 인근의 한 룸살롱은 영업 개시 시간이 ‘아침’이다. 근처에 야시장이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일 하는 사람들이 일을 마치는 시간은 저녁이 아니라 아침. 따라서 이들을 대상으로 룸살롱 영업을 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확실한 ‘틈새시장’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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