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부친의 성추행 논란으로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전 충남 교육감이기도 한 부친은 최근 골프장 캐디를 성추행한 의혹으로 한창 잘 나가고 있는 아들 백종원의 이름에 먹칠하고, 백종원의 팬들에게는 커다란 충격을 줬다.
지난 22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백종원의 아버지는 지난달 중순 대전의 한 골프장에서 20대 여성 캐디 A씨를 골프장 근처로 불러내 성추행 한것으로 알려졌다. 충격을 받은 A씨는 골프장을 그만둔 상태다.
이후 백종원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으나 피해여성 A씨는 성추행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증거물로 제출했다.
A씨가 근무했던 골프장 측은 “지역 교육계 원로인 백씨는 인품 때문에 여러 캐디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며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육성 녹음파일이 증거로 제출된 만큼 A씨의 말을 더 신뢰하고 있는 경찰은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세간에서는 “백종원의 잘못이 아니다”며 “이번 사태로 방송에서 하차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전례를 봤을 때 방송 하차는 잘못을 저질렀을 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방송 하차는 자신이 잘못했을 때 ‘자숙하려 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의 심기를 불편하지 않게 하려는 배려의 차원에서 행해지는 경우도 있다. 물론 프로그램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을 고려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만두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번 사건은 백종원 자신이 잘못해서 벌어진 일은 아니지만 백 씨에게 커다란 치명타를 입힐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부친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그의 이미지와 연결돼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백종원은 부친이 빚어낸 스캔들로 인해 입방아 찧기 좋아하는 대중들의 악플로 시련을 이겨내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
특히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방송에서는 댓글이 걸러져서 나오지만 인터넷에서는 생중계되는데, 쳐다보기 힘들 정도의 악플들이 올라오기도 한다.
백종원은 “과거에 게임을 했던 경험 때문에 악플이 쏟아져 방송에서조차 멍했던 기억이 있다”며 “만일 방송 중 부친 관련 악플들이 쏟아져 나온다면 견뎌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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