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휴지통 [제863호]
사건휴지통 [제863호]
  •  기자
  • 입력 2010-11-08 13:57
  • 승인 2010.11.08 13:57
  • 호수 863
  • 48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G20 홍보포스터에 쥐 그리면 구속?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홍보 포스터에 낙서를 한 대학강사 박모(41)씨에 대해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상 공동손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또한 함께 포스터를 훼손한 대학생 박모(23·여)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대학생 박씨와 함께 서울 시내 곳곳에 붙어 있던 G20 홍보포스터 13장에 검은색 스프레이로 쥐 그림을 그려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주변을 지나던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들을 현장에서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G20의 ‘G’라서 쥐를 그린 것뿐이다”며 “정부가 G20에 매몰된 상황을 유머 있게 표현한 것인데 이 정도 유머도 용납 안 되느냐”고 항변했다.
경찰은 국가 홍보물을 훼손해 정부 행사를 방해하려는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행위라고 판단, 지난 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일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 경찰 왈 “쥐는 유머가 될 수 없다”



▶ 한류 포르노 제작 국제적 망신살

한국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한류 포르노 비디오’ 제작해 한국의 이미지를 훼손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외사과는 지난 2일 일본 성인물 제작업체와 공모해 한국여성과 일본 남성의 포르노물을 제작·판매하고 생활정보지 등을 통해 여성들을 모집 알선한 성인물 제작업자정모(39)씨를 음란필름제조 및 배포 혐의로 구속했다.
또 한류 포르노물에 한복 차림으로 출연해 한국여성 이미지를 고의적으로 훼손한 여성 이모(23)씨는 불구속 입건했다.
J씨 등은 한국여성이 출연하는 일본 성인물 제작을 위해 일본 현지 제작업체와 공모, 일본 내 현지 법인을 설립한 후 국내업체는 한국여성 출연자 알선과 국내 제작장소를 담당하고 일본업체는 이를 일본 내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J씨는 생활광고지에 ‘1회 촬영시 300만 원 지급’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 여성들을 모집하고 이들 여성이 출연한 성인물을 일본업체를 통해 일본 전역에 배포해 한국 및 한국여성의 이미지를 고의적으로 폄하시켰다.
경찰은 제작자와 출연 여성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인 “한국에 기모노 입은 포르노 없습니까?”



▶ 강도짓보다 잠이 먼저

범행을 저지르려던 30대가 아파트 복도에서 잠이 들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지난 2일 아파트 현관문 초인종을 누른 뒤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으려 했으나 잠이 들어 미수에 그친 A(30)씨를 특수강도 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5일 밤 11시10분께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의 한 아파트 현관 앞에서 초인종을 누른 뒤 흉기로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주인이 외출한 빈 집인 줄 모르고 초인종을 누른 뒤 밖에서 여성이 나오길 1시간여 기다리다 아파트 현관 복도에서 잠이 들어 범행을 이루지 못했다. A씨는 귀가한 집주인의 아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돈이 필요해 강도를 하려고 갔다 술에 취해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게 감겨오는 눈꺼풀이라더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