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끈 잡은 클라라·김현중…진실공방 제2라운드 돌입
기사회생 끈 잡은 클라라·김현중…진실공방 제2라운드 돌입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5-07-27 10:40
  • 승인 2015.07.27 10:40
  • 호수 1108
  • 3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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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라, 김현중(왼쪽부터) <사진출처=일요서울DB, 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지난해부터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들며 나락으로 떨어졌던 방송인 클라라(본명 이성민)와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최근 법정에서 반전을 이끌어 내며 진실공방 제 2라운드에 돌입했다. 아직 최종 승자를 판가름하기에는 이르지만 이제는 대중들로부터 동정표를 받고 있다는 점이 이들의 복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부터 소속사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와 갈등을 빚고 있는 클라라는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아 승기를 잡은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이철희 부장검사)는 지난 14일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을 협박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협박)로 고소된 클라라와 아버지 이승규 씨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 회장이 오히려 클라라를 협박한 정황을 발견했다며 그를 추가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22일 서울 성북구 자신의 사무실 인근 카페에서 클라라와 이승규 씨를 만나 1시간여 동안 대화하다 클라라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이승규 씨가 화장실 간 사이 클라라에게 “막말로 무서운 얘기다만 한순간에 목 따서 보내버릴 수가 있다”, “불구자 만들어버릴 수도 있고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걸 왜 모르냐” 등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번 재판과 관련해 클라라 측은 “검찰이 저희가 제출한 자료와 모든 정황을 잘 수사해주셔서 아버지와 클라라에 대한 무혐의 처분이 내려져 고마운 입장”이라고 전했다.

앞서 클라라는 지난해 소속사로부터 협박 혐의로 피소됐다. 이후 2개월 만에 그는 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내며 법적대응에 나섰다. 당시 클라라 측은 “이규태 폴라리스 회장에게 성적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했고 폴라리스 측은 “클라라 부녀가 내용증명을 보내 협박했다”고 맞섰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 매체가 이들 사이에 오간 문제메시지 내역을 공개해 클라라의 잘못이 크다는 쪽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이 사건을 심층 취재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 팀이 이 회장의 미심쩍은 부분을 건드리면서 분위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처럼 클라라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양측의 진실공방은 민사재판이 끝날 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무혐의 처분에 대해 변호사는 “클라라 부녀가 협박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 회장에게 더 큰 협박을 받아 그에 대한 대항을 하는 것이 인정됐을 뿐”이라고 전해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다.

여기에 이 회장 측이 전면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혀 양측의 진실공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이 회장 최측근은 지난 15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클라라의 무혐의는 말이 안 된다. 모든 기록을 갖고 있다. 다시 차분하게 대응하겠다”면서 “앞으로 조목조목 따져가며 이번 사건의 진실을 다시 한 번 밝혀내고 싶다. 우리도 이 부분을 충분하게 소명할 예정”이라며 전면 대응할 뜻을 전했다.

한편 전 여자친구 폭행혐의로 물의를 빚은 김현중도 법정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사실이 속속 등장하며 롤러코스터를 탄 듯 엎치락 뒤치락하는 모양새를 연출하고 있다.

김현중은 지난해 전 여자친구인 A씨를 폭행치사 및 상해한 혐의로 약식 기소돼 5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이에 A씨는 “김현중에게 폭행을 당할 당시 임신 상태였고 폭행 사건 이후 유산됐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하지만 최근 진행된 민사공판에서 사실조회로 A씨가 지난해 임신했다는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김현중의 법률 대리인은 지난 15일 “A씨에 대한 12억 원 반소장을 지난 11일 접수했다”며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 배상으로 6억 원, 지난해 폭행으로 유산한 것에 대해 언론에 얘기하지 않는 조건으로 합의금을 줬지만 이를 어기고 언론에 유포한 것에 대한 위자료로 6억 원 등 총 12억 원을 배상액으로 청구했다”고 밝혔다.

최근 상황이 급변하면서 클라라와 김현중은 자신들을 향해 쏟아졌던 비난의 여론을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더욱이 얼마 전까지 싸늘했던 대중의 반응에 이들의 연예계 복귀조차 논하기 힘든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재기의 기회가 마련됐다.

하지만 양측 모두 가려진 진실이 드러나기까지는 시간이 더욱 필요해 대중 앞에 서려면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 그들 스스로 한 행위에 대해서는 충분한 소명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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