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갱(조직폭력) 단원으로 활동하며 살인을 저지른 20대 남성이 국내로 도주해 서울 청담동과 목동 일대 어학원에서 수년간 원어민 강사로 일해 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지난달 27일 한국계 캐나다인 예모(25)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과 범죄인인도법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동양계 마약 조직에서 일하던 예씨는 지난 2007년 5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한국계 공범 3명과 마리화나 창고를 덮쳐 총으로 상대 조직원을 살해한 뒤 국내로 도피했다.
특히 예씨는 2007년 말부터 최근까지 서울 청담동과 목동 일대의 어학원에서 ‘원어민 강사’로 활동하며 고교 중퇴 학력을 숨기고 정규 대학에 재학 중인 것처럼 속여왔다.
예씨는 특히 국내 도피중인 기간에 서울 청담동과 목동의 영어 학원에서 버젓이 ‘원어민 강사’로 일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 2008년 말 캐나다 경찰이 예씨를 인터폴 적색 수배자 명단에 올렸고, 지난해 8월 서울고등법원이 인도구속영장을 발부하자 결국 이날 자수했다.
- 예씨에게 배운 제자들, “휴, 호랑이 입에 들어갔다 나왔네”
▲ 여중생 호소 “부모님 이혼 허락해주세요”
“이혼이라는 말은 쉽게 하는 건 아니지만, 엄마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어요.”
어려운 가정형편을 걱정한 여중생이 부모의 이혼을 허락해 달라고 법원에 호소한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지난달 27일 서울가정법원에 따르면 여중생 A(15)양은 부모가 이혼하도록 해달라는 진술서를 이 법원 가사2단독 이주영 판사에게 제출했다. A양의 이 같은 선택을 한 까닭은 부모가 이혼해 한 부모 가정이 되면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A양의 아버지는 몇 년 전 빚을 갚기 위해 지방으로 떠나면서 연락이 끊겼고, 그 경제적 부담은 고스란히 어머니가 떠안게 됐다. A양의 어머니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편의점에서 야근 근무를 마다하지 않고 일했지만 150만 원의 수입으로 생계를 이어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생계의 어려움에 직면한 A양의 어머니는 연락이 끊긴 남편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A양의 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아 공시송달로 재판을 진행 중이며 내용 검토 후 오는 11일 이혼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
-누가 이 어린 소녀의 가슴을 이토록 찢어 놓는가?
▲ 증시 알거지들이 투자자문
서울 남부지방검찰청 형사 제5부(부장검사 김주원)는 지난달 27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주식카페를 운영하며 최고 1억 원의 불법수익을 취득한 인터넷 주식카페 운영자 표모(27)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검찰은 표씨 외에 다른 인터넷 주식카페 운영자 7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주식카페를 개설한 후 유료회원들을 상대로 일대일 투자 상담을 해주고 특정 종목 시세를 조작하기 위해 풍문까지 유포해 자문료 등의 명목으로 수백만 원에서 1억여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주식투자로 거액을 날린 신용불량자로 단칸방이나 오피스텔에서 인터넷을 통한 투자 상담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조사결과 ‘초대박’ ‘작전주’ ‘급등주’ ‘세력주’ 등 문구를 카페이름에 붙이거나 추천종목이 200~300% 수익률을 올렸다며 광고를 하는 인터넷 유료 주식카페의 상당수가 무등록 투자자문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구속된 운영자들 “훌륭한 감독이 다 훌륭한 선수였던 것은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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