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현지 기자] 지난해 전국 7개 주요도시 중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의 대기오염 농도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원이 23일 ‘2014년 대기환경연보’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소 사업장 등 각종 배출원이 위치한 경기도와 도심지 내의 항만·공업단지 등으로 인해 대형화물차의 이동이 많은 인천이 각각 54㎍/㎥, 49㎍/㎥이었다. 전국에서 미세먼지(PM 10) 농도가 가장 높았다.
이산화질소 농도는 서울(33ppb)에서 가장 높았다. 경유차 등 차량대수의 증가를 원인으로 분석했다.
오존 농도는 증가 추세다. 특히 수도권, 전남, 경남의 경우 오존주의보 발령일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았다. 이는 오존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이 타 지역보다 많은 게 원인이다. 오존주의보 발령일수는 ▲서울·전남·경남 8일 ▲인천 7일 ▲경기 16일 ▲부산 6일 ▲울산 5일 ▲대구 3일 등이었다.
유해대기오염물질 중 환경기준이 설정된 납과 벤젠은 환경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해 납의 전국 평균 농도는 0.0304㎍/㎥로 모든 측정소(54개소)에서 환경기준 0.5㎍/㎥을 넘지 않았다.
벤젠의 경우 전국 평균 농도는 1.5㎍/㎥이었다. 울산 여천동을 제외한 모든 측정소(30개소)가 환경기준 5㎍/㎥ 이내였다.
작년 강우산성도 pH는 5.1로 전년 5.0보다 다소 완화됐다. 전국에서는 강원 양구 방산면이 pH 4.6으로 가장 강한 산성도를 보였다.
미세먼지(PM 10) 농도의 경우 지난해는 2013년과 동일한 49㎍/㎥로 연간 환경기준인 50㎍/㎥을 달성했다. 하지만 2012년 45㎍/㎥을 저점으로 약간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2012년 이후 황사 등 국외 유입량이 늘고 대기정체에 의한 기상여건이 악화됐다. 파리 22㎍/㎥, 런던 20㎍/㎥, 로스엔젤레스(LA) 30㎍/㎥에 비하면 한국의 수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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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기자 yon8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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