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번호판 의혹 점점 더 커져…사망 전·후 사진 다르다
국정원 직원 번호판 의혹 점점 더 커져…사망 전·후 사진 다르다
  • 장휘경 기자
  • 입력 2015-07-22 19:35
  • 승인 2015.07.22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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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장휘경 기자] 해킹 의혹으로 자살한 국가정보원 임모 과장의 자동차 번호판에 대한 의혹이 점점 더 불거지고 있다.  

경찰이 공개한 임모씨의 마티즈 사진이 사망 전과 후가 달라 각각 다른 차량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수사당국에 대한 신뢰도에 적색등이 켜졌다.
 
22일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망 전 운전했던 차량의 번호판과 사망 후 발견된 번호판의 색이 다르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전 최고위원은 해당 요원이 차를 운행한 사진이라면서 경찰이 언론에 배포한 CCTV사진의 번호판은 흰색이었는데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한 마티즈 승용차의 번호판은 초록색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사건을 맡아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카메라 각도와 빛 반사 각도에 따른 착시현상일 뿐이라며 번호판의 색이 바뀌었다는 것은 전혀 가능성 없는 이야기이고 CCTV 속 마티즈 차량과 임씨 소유의 차량은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어 국회나 네티즌들이 제시한 CCTV영상은 사건 당일 오전 620분께 찍힌 영상으로, 화질이 떨어져 차량 번호조차 식별이 어렵다카메라와의 거리에 따라 번호판이 점점 길어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전 최고위원은 즉각 사진이 포함된 자료를 제시하고 경찰의 해명은 코미디라며 경찰 해명과 달리 CCTV 번호판은 가로가 긴 신형 번호판으로서 글씨 색깔이 완전히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누가 보더라도 자살 현장의 마티즈 차량은 가로가 좁고, 세로가 긴 구형 녹색 번호판이고, CCTV 속의 마티즈는 가로가 길고 세로가 좁은 신형 흰색 번호판이라며 빛의 반사가 빛의 원색인 초록을 흰색으로 바꿀 놓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번호판의 글씨 색깔 역시 자살현장 마티즈 번호판 글씨색은 흰색, CCTV 속 마티즈 번호판 글씨는 검은색으로 확연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뿐만 아니라 자살 현장 마티즈와 CCTV 속의 마티즈는 앞 범퍼 보호 가드, 차량 안테나의 유무도 다르다면서 두 개의 차량은 다른 차량으로 보는 것이 상식적이며 국가 기관이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의혹만 확대 재생산하는 해명을 하는 것이야 말로 스스로 국정원 불법 도청사건을 확대 재생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hwikj@ilyoseoul.co.kr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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