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유력종파 원로 ○○스님의 은밀한 사생활
불교 유력종파 원로 ○○스님의 은밀한 사생활
  • 윤지환 기자
  • 입력 2010-10-26 13:06
  • 승인 2010.10.26 13:06
  • 호수 861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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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내연녀와 이중 생활 발각 취재 모 방송사와 빅딜 소문도
최근 불교계에 믿기 어려운 소문이 떠돌고 있다. 유력종파의 높은 자리에 있는 ○○스님이 해외로 돈을 빼돌려 내연녀와 함께 초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소문은 2개월 전부터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종단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루머를 일축했지만 일부에서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심지어 ○○스님을 아는 이들 중 일부는 이 소문의 내용에 대해 ‘불편한 진실’일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 때문인지 ○○스님은 종단에서 자질시비 등 끊임없이 크고 작은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스님은 절을 떠나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횡령 등으로 법적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또 한 방송사에는 이 스님과 관련된 소문을 추적한 끝에 내연녀와 스님의 은밀한 사생활을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는 말도 들린다. 이 스님과 내연녀 사이에 낳은 자녀까지 카메라에 담았다고 한다. 이 소문의 실체를 추적해 봤다.

○○스님의 이중생활에 대한 소문은 방송가에도 파다하게 퍼져있다. ○○스님은 현 정권의 실세와도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스님이 여러 이권사업에도 보이지 않게 개입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이 스님의 이중생활에 대한 의혹은 이미 수년 전부터 제기됐다. 다만 이 의혹을 입증할 결정적 물증이 없어 단순 루머로 간간히 시중에 떠돌았다. 모 방송사의 시사프로그램 제작팀은 이 소문을 상당기간 추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종단의 내부 관계자가 ○○스님에 대한 소문을 밝힐 수 있는 결정적 증거가 될 만한 내용을 이 방송사에 제보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 방송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의 제작팀은 스님이 내연녀가 살고 있다는 해외까지 찾아가 이중생활을 캐냈다고 한다. 이뿐 아니다. 제작팀은 이 스님의 여자관계를 모두 파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확인된 여자관계만 해도 4건 이상이라는 게 소문 내용이다.


신도의 돈은 나의 돈

○○스님은 종단의 핵심 직책을 도맡으면서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모은 재산만 수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불교계와 종단 관계자들의 추측이다. 이 스님은 평소에도 철저하게 2중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밤이면 수시로 유흥업소를 드나들 뿐 아니라 신도들과 일반인들이 볼 때는 중형급 국산자동차를 타고 다니지만 밤에는 최고급 독일제 승용차를 타고 다닌다.

[일요서울]이 접촉한 종단의 한 인사는 이 스님에 대해 “젊은 시절부터 행정에 밝아 사찰 운영이나 높은 스님의 금고관리를 많이 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스님의 2중 생활에 대해서는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방송사는 스님의 여자관계 뿐 아니라 재산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님의 재산은 대부분 신도들이 기부한 돈을 재테크 등으로 불린 것이거나 신도들이 하는 사업에 참여 또는 투자해 막대한 부를 챙긴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제작팀이 이 스님의 2중 생활을 캤는지 여부를 확인해 봤다. 그 결과 일부는 사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방송사의 한 관계자는 “스님과 관련해 취재를 한 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스님과 방송사 적과의 동침

소문에 따르면 제작팀은 미국에 거주한다는 이 스님의 내연녀를 직접 찾아 나섰다. 수소문 끝에 내연녀가 산다는 집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제작팀이 찾은 내연녀의 집은 그 주변에서도 보기 드문 초호화 저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작팀은 수 일간 집 주변에 잠복하면서 기다린 끝에 내연녀와 그 자녀까지 카메라에 담아내는 성과를 올렸다는 것이 방송가 소식통의 전언이다.

제작팀은 카메라에 담긴 영상을 그대로 ○○스님에게 보여주며 내연녀와 함께 있는 아이들이 스님의 아이들이 맞느냐고 물었다. 스님은 처음에 부정했지만 영상 후반부에 내연녀와 아이들을 인터뷰하는 장면을 보고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내연녀와 아이들은 스님과의 관계를 인정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다급해진 스님은 문제의 영상을 방영하지 않는 조건으로 방송광고료 등을 감안해 수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송사와 제작팀은 상의 끝에 그 10배인 수십억 원을 요구했다는 소문이다. 스님은 방송사의 요구대로 수십억 원을 건넸고 방송사는 결국 이 방송을 방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종단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신도는 “방송사가 스님을 여러 차례 찾아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왜 찾아 왔는지는 잘 모른다”며 “시중에 떠도는 방송사와 스님의 빅딜 소문은 말하고 싶지도 않고 믿고 싶지도 않다. 나는 소문에 대해 아는 내용도 없다”고 말한 뒤 서둘러 자리를 떴다.

○○스님의 2중 생활에 대한 내용은 현재 다른 언론사와 방송사에서도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문이 사실이라면 스님이 절을 떠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지환 기자] jjh@dailypot.co.kr

윤지환 기자 jjh@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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