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김정일 만날 때 됐다”

최근 사단법인 후암미래연구소 차길진 대표의 대한민국 미래 분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차 대표는 작년 “두 개의 별이 떨어진다”며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정확히 예언화제를 모은바 있다. 최근에는 “서해안에서 큰 사건이 터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런 차 대표가 이번에 ‘예언’이 아닌 ‘경고’를 하고 나섰다. 그의 경고는 어떤 부분에서는 다소 섬뜩한 느낌마저 준다. 차 대표의 이번 경고는 역술로 풀어낸 것이라기보다 신뢰할만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더욱 귀를 솔깃하게 했다.
차 대표는 우선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이 만날 때가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차 대표는 “MB와 김정일이 내년 북한에서 만나게 될 수도 있다”며 “향후 북한 문제와 관련 남북한은 급속한 진전을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MB정부의 현안가운데 가장 민감한 사안인 4대강 사업에 대해 “4대강을 막으면 백두산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차 대표에 따르면 백두산 천지의 저수량은 소양강 땜 만수였을 때보다 많은 물이다. 천지의 엄청난 수압이 한반도 수맥 곳곳에 실핏줄처럼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만약 댐 같은 보를 설치했을 때 비가 오면 3~4일이면 부산 앞바다로 흘러가는 물이 갇혀서 40일 이상 머무르게 되고 이 때문에 동맥경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발생하는 수압은 수맥의 모태인 백두산을 압박하여 활화산인 백두산을 용틀임하게 만들고 있다고 차 대표는 주장했다.
4대강 공사, 청계천과 다르다
학자들은 인류기록 역사상 최대의 화산 분출이 946년의 백두산 폭발이라고 한다. 지난봄 유럽에 ‘항공대란’을 일으킨 아이슬란드 화산의 경우 화산폭발지수가 4였고, 화산재 분출량은 0.11㎦로 백두산의 100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만약 백두산이 분출한다면 반경 수백 킬로는 초토화될 것이고 남한 또한 끔직한 재앙을 피할 수 없다.
차 대표는 잠실 송파 초고층 빌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차 대표는 “잠실에 대형 건물이 들어섰을 때 30여명 이상의 인부가 사고로 사망했다. 단일 공사로는 최대의 희생자였다”며 “공교롭게도 송파 지역은 전국 최고의 교통사고 사망 다발지역이기도 했다. 최근 모그룹에서 이 지역에 123층 높이의 초고층 빌딩을 신축한다고 한다. 참으로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 대표는 “잠실 송파는 풍수지리상으로 특별한 곳이다. 과거 이 지역은 백제와 신라의 치열한 전쟁 터였다”고 지적했다.
차 대표의 발언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끄는 부분은 차기 대권에 관한 것이다. 차 대표는 대권을 쥐는 인물의 요건에 대해 다음 몇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큰 웅지를 품은 큰 그릇이어야만 한다. 남북한은 물론이고 몽골, 연해주, 간도를 하나의 공동체로 그리는 꿈을 계승한 인물이어야 한다. 급변하는 동아시아의 정세를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이끌 지도자가 필요하다.
둘째, 끊임없이 변할 줄 아는 부드러운 인물이어야 한다. 원칙과 신념을 고집하는 대쪽 같은 인물보다 대의를 위해서 작은 것은 양보하고 포용하고 번복할 수 있는 인물이 절실하다.
차기 대권은 단련된 인물
셋째, 비온 뒤 갑자기 삐죽 솟은 죽순 같은 인물보다 오랫동안 단련된 인물이어야 한다. 하지만 오래라는 것이 반드시 기간을 의미하진 않는다. 그 단단하기가 중요하다. 논란이 있지만 고 박정희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경제 도약을 이끈 인물임을 부정할 수 없다. 박 전 대통령의 뜻을 정신적으로 이은 인물에게 대권이 갈 것이다.
이밖에 차 대표는 북한의 김정은이 권력을 다지기 위해 무모한 모험을 감행해 정적을 숙청하는 기회로 삼을 공산이 크다고 전망하고 장남인 김정남은 암살 위협을 피해 중국에 망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았다.
[윤지환 기자] jjh@dailysun.co.kr
윤지환 기자 jjh@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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