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 지사 탈당 '후폭풍' 뒤숭숭한 야당
박준영 전 지사 탈당 '후폭풍' 뒤숭숭한 야당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5-07-17 17:19
  • 승인 2015.07.17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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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정치팀] 새정치민주연합은 17일 신당창당론으로 하루종일 뒤숭숭했다.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전날 탈당을 선언한데 이어 정대철 고문과 박주선 의원이 신당에 참여할 의원 20~30명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신당론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두 인사가 거론한 당사자들은 탈당설을 반박하면서 '문재인 흔들기'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탈당 1순위자로 꼽히는 박주선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새정치연합의 혁신이 지지부진하고 국민이 동의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면 신당 창여를 위한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표의 사퇴와 친노 계파 청산을 하지 않으면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으로부터 정권을 차지하고, 총선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이에 동참하는 의원들이 상당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대철 고문도 신당 창당론에 불을 지폈다. 정 고문은 "김한길 안철수 전 대표 등 20여명이 신당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일간지 인터뷰를 통해 실명을 공개했다.

신당론의 핵심인 정 고문은 탈당한 박 전 지사를 비롯해, 박주선 의원, 정균환 전 의원, 박광태 전 광주시장과 5인 회동을 가지면서 신당 창당의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준영 전 지사의 탈당을 계기로 비노(비노무현)진영에서는 '9~10월 신당론'이 재차 고개를 들고 있다.

한편 정 고문이 언급한 안철수 의원과 김한길 의원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 고문을 못 뵌지 한참 됐다"며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했다. 김한길 의원측도 "금시 초문"이라며 "김 의원은 현재 지역구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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