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家, '신동빈 체제' 스타트 '주목'
롯데家, '신동빈 체제' 스타트 '주목'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5-07-17 09:53
  • 승인 2015.07.17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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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이범희 기자] 롯데그룹 후계구도가 결국 '신동빈 체제'로 굳혀졌다.

16일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기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신동빈 회장이 한국롯데에 이어 일본롯데 사업도 책임지게 됐다.  이번 결정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일본 롯데홀딩스는 15일 정기이사회를 통해 참석한 이사 전원의 찬성으로 신동빈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신동빈 회장은 주요계열사 사장단회의를 통해 "이번 이사회의 결정을 겸허하고 엄숙하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을 받들어 한국과 일본의 롯데사업을 모두 책임지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한편 리더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일본 롯데는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한국은 신동빈 롯데 회장이라는 맡게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올 초부터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였다.

1월부터 일본롯데에서 신 전 부회장이 여러 곳에서 해임되면서 재계에서는 그가 사실상 후계구도에서 밀려났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당초 일본에서 경영활동에 집중해왔으나 지난 2013년 하반기부터 1년 가까이 롯데제과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며 신동빈 회장과의 지분율 격차를 좁혀왔다"며 "신 전 부회장이 동생인 신동빈 회장과 후계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아버지의 노여움을 산 것 같다"고 말했다.

재계는 이번 일로 한·일 롯데가 신동빈 회장 체제로 완전히 굳어졌다고 보고 있다.

skycros@ilyoseoul.co.kr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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