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대한민국은 메르스 때문에 난리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는 일종의 신종플루와 같은 독감 바이러스다. 그러다 보니 사람의 면역력에 따라 덜 심하게 아프다가 자연치유되거나 폐렴으로 고생하다가 심한경우 사망하기도 한다. 호흡기질환인 메르스가 번지면서 폐와 신장이 약하거나, 천식 당뇨암 같은 지병이 있는 사람들은 더욱 신경 써 면역력을 챙겨야 한다. 폐는 우리 몸의 호흡기를 주관하는 곳으로서 호흡기질환인 폐렴, 비염이나 천식이 있거나, 집중력을 요구하는 수험생, 흡연자들과 지하나 공기가 탁한 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폐기능이 약화되므로 지속적인 운동과 꾸준한 건강관리를 해줘야 한다. 그러나 면역력이 강하면 병원균에 노출되더라도 영향을 덜 받는다. 면역력이란 병원균이 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거나 몸 안에 들어온 병원균을 무력화시키는 인체 방어 시스템이다. 따라서 면역력이 낮아지면 감기에 자주 걸리고 눈병이나 구강염도 생긴다. 또 잦은 배탈이 나 설사도 발생한다.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면역력 높이는 ‘산소발생기’
메르스 예방에 도움
바이러스에 노출된 환자들의 건강 상태가 회자되면서 우리 사회에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메르스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다. 보건당국은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를 피하고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외출 후 손 씻기 등 개인 청결을 생활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 선 면역력 관리가 중요하므로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는 서플먼트, 클로렐라, 송이버섯들 중에서도 데이터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홍삼제품 판매가 상승하고 있다.
대한감염학회 김우주 이사장은 "메르스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과 증상이 비슷하다. 환자가 메르스에 감염되면 폐렴이 오고 호흡곤란이 생겨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콩팥 기능저하를 막기 위해 전해질을 공급해 줘야 한다"고 전했다.
또 산소 전문 기업 오투옥서스 송원중 본부장은 메르스 예방을 위해선 최대한 청결을 유지하고 "체내에 산소를 공급해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어야 한다"며 요즘 메르스 예방을 위한 면역력 강화 차원에서 '산소 발생기의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소가 면역력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다는 건 이미 신종플루(SI)가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2009년, 많은 사람들이 신종플루에 걸려 사망했을 때 사람들은 기침만 해도 병원을 찾았다. 신종플루는 인류의 재앙이라 불릴 만큼 공포의 대상이 됐다. 그런데 신종플루 예방에 산소가 크게 효과적이라 해 화제가 됐다. 당시 산소 발생기는 면역력을 높이는 동시에 미세먼지 속에 포함된 바이러스를 잡는 효과가 뛰어나 신종플루 예방에 탁월하다고 인정돼 오투옥서스의 산소 발생기 매출이 크게 급증했다고 전하며, 메르스 역시 감기나 독감처럼 기침이나 재채기로 인해 입에서 배출된 바이러스가 직접 다른 사람의 손에 묻거나, 호흡기나 눈을 통해서 감염된다고 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다" 라고 전했다
피로 유발 ‘활성산소’의 재발견…
“바이러스에 면역력 높인다”
메르스 환자가 국내에서 대규모로 발생한 가운데 이런 종류의 호흡기 바이러스가 우리 몸을 침투할 때 항바이러스 면역 반응이 만들어지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국내 연구팀이 규명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이비인후과학교실 김현직 교수팀은 호흡기 바이러스가 우리 몸을 침투할때 호흡기 점막에서 증가하는 활성 산소가 인터페론의 분비를 증가시켜 면역력을 높이고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미국 호흡기 학회 연구지(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Cell and Molecularbiology) 5월호 인터넷판과 바이러스 관련 학술저널(Antiviral Research) 7월호에 각각 게재됐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선천성 면역과 후천성 면역으로 나뉜다. 선천성 면역체계는 바이러스를 포함한 외부 병원균들과 직접 접촉하는 비강(코 안의 빈 곳)을 포함해 호흡기, 소화기, 생식기 등의 점막에서 작동한다.
점막에서 이런 선천성 면역체계를 조절하는 핵심 물질이 '인터페론'이다. 특히 호흡기 점막에서는 인터페론 중에서도 '인터페론 람다'가 항바이러스 면역 메커니즘의 필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활성산소는 인체 내에 스트레스와 피로를 유발하는 물질로, 다양한 염증반응과 세포 노화를 일으켜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될 수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활성 산소가 오히려 체내 면역반응의 핵심 물질인 인터페론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순기능'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Duox2'라는 물질은 호흡기 점막에서 활성 산소 생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호흡기 점막에 침투한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감지하고 인터페론 람다의 분비를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현직 교수는 "활성 산소는 최근에서야 바이러스의 사멸 및 선천성 면역반응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활성 산소의 새로운 기능을 이용하면 항바이러스 약물과 점막 면역 백신을 개발하는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시간 이상 수면은 면역력 증강에 효과적
양질의 잠을 7시간 이상 자는 것이 면역력을 높이고 감염병을 예방하는 데 가장 좋다. 수면 리듬도 중요하다.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수면 패턴을 유지하면 같은 시간을 자더라도
더 깊은 잠을 잘 수 있다. 특히 오후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는 가장 깊은 잠을 자는 시기이므로 이 시간에는 반드시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데는 산소가 절대적이다. 산소를 이용한 충분한 숙면을 취했을 때, 이때 면역력을 강화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된다. 바나나, 체리, 우유 등과 같이 체내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원료가 되는 식품을 많이 먹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코슬립수면센터 신홍범 원장은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는 음료나 음식은 잠들기 힘들게 만들고 잠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면서 “알코올은 처음엔 잠을 오게 하지만 시간이 지나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각성 작용이 생겨 잠이 얕아진다”고 말했다.
면역력에 도움 되는 음식을 섭취 면역 기능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영양소는 비타민C, 비타민A, 비타민B군, 비타민E, 미네랄, 단백질 등이다.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비타민C가 많은 풋고추, 피망, 파프리카, 양배추, 유자,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베타글루칸이 많은 버섯, 비타민B군이 많은 수수, 보리, 율무, 기장, 메밀 등의 잡곡이 있다.
특히 호흡기 점막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 비타민A는 붉은 고추, 당근, 말린 살구 등에 많이 있다. 각종 비타민의 저장고인 녹황색 채소나 해산물 등에 많은 아연과 같은 미네랄도 면역 강화에 도움이 된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있는 김치, 된장, 청국장 등과 같은 발효식품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는 “특정식품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섭취량을 늘리기보다는 골고루 영양소 균형을 맞춰서 먹는 것이 좋다”면서 “함께 함유된 나트륨이나 당분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을 잘 씻게 되면 감염 질환의 60% 정도는 예방 면역력 강화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손 씻기다. 손만 제대로 씻어도 감염 질환의 60% 정도는 예방된다.
실생활에서 △돈을 만진 후 △애완동물과 놀고 난 뒤 △콘택트렌즈를 빼기 전과 끼기 전 △코를 푼 후, 기침한 후, 재채기 한 뒤 △음식 차리기 전 또는 음식 먹기 전 △요리 안한 식품및 씻지 않은 식품이나 육류를 만진 뒤 △기저귀를 간 뒤 △환자와 접촉하기 전과 후 △상처 만지기 전후 △화장실 나올때, 병균이 가장 많이 묻어 있는 수도꼭지, 문 손잡이, 공중전화기를 만졌을 때 꼭 손을 씻는다. 또 평소 사용하는 휴대전화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 많기 때문에 약국에서 1회용 소독용 알코올 티슈를 이용해 닦아주면 도움이 된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