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부 홍준철 부장, 윤지환 차장, 이범희 기자
최수아 기자, 전성무 기자, 박주리 기자
최은서 기자, 조문영 기자, 박태정 기자
사진부 맹철영 기자
[정리=이범희 기자]
제법 날씨가 쌀쌀합니다. 정가에서는 국정감사가 한창이고, 재계에서는 검찰의 재벌다루기가 연일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그 뒷이야기도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좋은 소식보다 씁쓸한 소식들이 많다는 사실이 안타깝지만 이번 주 기자방담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치권 ‘스타박스’ 상한가
▲ 요즘 여의도 정가에서 ‘스타박스’라는 말이 자주 회자 되고 있는데요. 김태호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들의 성이 ‘박’씨 였다고 합니다.
이들 스타박스의 활약을 재조명해보면 ‘박1’은 김 후보자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의 인연과 관련해 말 바꾸기를 일삼는 점을 지적해냈고, ‘박2’는 정치자금 대출이나 생활비 사용과 관련. 또 다른 ‘박3’는 치밀한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고급 호텔 이용 경비내역을 찾아내 김 후보자를 곤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스타박스’의 대표자격인 ‘박0’는 공격성향이 아주 강한 인물로 정평이 나 있어 이들 스타박스의 활약에 정가가 긴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 무섭네요. ‘스타박스’의 활약이 사회정화차원이라면 좋겠지만, 피 튀기는 폭로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됩니다. 6.2 지방선거 이후 정가에선 새로운 건배사가 등장해 화제가 됐다고 들었습니다.
▲ 6.2 지방선거 이후 정당의 술자리에 ‘소화제'가 등장했습니다. ‘소화제'는 ‘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라는 뜻으로 모 정당 관계자들이 술잔을 부딪칠 때 ‘소화제'라고 소리친다는 것인데요. 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20~30대로부터 크게 당한 모 정당이 이들과의 소통이 당면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건배사로 ‘사우나'도 자주 이용되는데요. 이는 ‘사랑과 우정을 나누자'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조폭 음성 자원 수사
- 사회부에 조폭관련 소식이 들어왔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부탁드릴게요.
▲ 관세청이 D패션의류센터 상당수에 조직폭력배들이 가세한 탈루 및 자금세탁 가능성을 주시하고 조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D지역 일부 의류상가에 미등록 사업자가 활개를 치고 있는데, 이들은 무자료로 의류를 구입해 일본에 특송판매 하면서 거액의 관세세금을 탈루하고 있고 이 과정에 거대 조폭과 조직 등이 배후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합니다.
관세청은 이에 따라 D패션의류센터 전역에 대한 관세 등을 조사하며 관세청 활동의 성과로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또한 관세청은 엔화가치가 급등하면서 일본 소비자를 상대로 한 사업이 번성하는 추세를 틈타 세금을 내지 않고 편법으로 수출해 관세와 국세를 포탈했고 조폭 등이 개입한 불법 의류업자들이 정상적인 수출 절차가 아닌 특송물품으로 위장해 부친다거나 의류 판매대금은 통장으로 입금 받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금융조회 결과 일부 미등록 사업자들은 일본에서 받은 의류판매대금이 수십억에 달하는 등 탈세 현상이 심각하고 조폭 등의 신규자금원과 자금세탁경로로 활용 중인 것으로 판단, 집중조사를 펼칠 것이란 후문입니다.
원거리 불륜족 특수
▲ 추석을 전후해 재래시장 인근에서 활개를 치던 성매매 여성들이 흩어졌다고 합니다. 서울에서는 경쟁도 심하고 단속도 많아지자 지방으로 이동 한 것이라고.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이들 대부분이 정착한 곳이 KTX역 인근의 홍등가라고 합니다. 이유인 즉 서울에서 원거리 불륜을 저지르는 직장인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서울에 숨어 있는 오피스텔 보다 한적한 지방에서 맘 편히 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
나가요 걸 홍보전단지를 돌리는 여성들의 정체도 드러났는데, 이들이 나가요 걸일 확률은 거의 없다네요. 느슨한 옷차림에 짙은 화장만 보고 괜한 마음에 헛튼 소리를 했다가는 큰코다친다고 합니다. 일반 전단지 알바보다 보수가 많아 일을 하는 여대생들이 많은 것이라는 귀띔입니다
재계의 로또? 회장 대신 구속
- 경제부 이야기 해주시죠.
▲ 네. 재계에서 최근 제일 주목되는 기업은 H그룹입니다. 한동안 오너에 대한 비자금 수사가 진행되더니 이번에는 아들의 폭행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 일련의 사건들이 CI 교체에 따른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H그룹의 CI는 ‘o'자가 세 개가 연결되어 수갑을 연상시키는데요. 이것은 아버지와 두 아들이 경찰에 조사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고. 색상도 붉은색인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합니다.
이 같은 소문은 예전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슈뢰더가 총리시절 아우디를 타고 다녔는데 아우디의 엠블럼이 동그라미 4개라고, 네 번이나 결혼한 그가 자신의 4개의 결혼반지를 연상케 하는 아우디를 타고 다닌다며 독일인들의 놀림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H그룹 역시 공교롭게 CI가 링이기 때문에 이번 검찰조사로 ‘3재'가 끝난 것이냐는 말들도 주목받고 있다 합니다.
또 이 회사의 압수수색을 저지했던 경비업체 직원 일부가 구속되었는데 이들을 부러워하는 시선들이 있다고 합니다.
워낙 H그룹의 회장이 다혈질이면서도 의리파로 알려지면서, 이들에 대한 보상이 엄청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기 때문이고, 그래서 ‘재계의 로또’ 냐는 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대기업 L사, 부회장 사퇴에 영어 스트레스 탈출 기대
모 기업이 부회장 사퇴에 대해 아쉬워하면서도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은근한 기대도 하는 모습이라고. 지난 2007년 부회장 취임 이후 화장실에도 영어로 된 문구가 붙고 많은 회의가 영어로 진행되는 등 영어 공용화를 공식적으로 내세워 임원 운전자들까지 영어 공부를 했을 정도였는데요. 임직원들이 잘하지 못하는 영어로 대화를 하다 보니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합니다. 때문에 부회장의 퇴진으로 영어사용이 한 결 줄어들까 내심 기대중이라고 합니다.
- 과연 대기업에서 영어 열풍을 주도한 사람이 퇴진했다고 그 바람까지 쉽게 잠재울 수 있을까요. 왠지 지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 이야기는요.
▲ 최근 입주 중인 아파트 단지에서 시공 관련 하자를 찾아내 입주자 대표회의에 접근, 건설사를 상대로 각종 소송을 제기하도록 부추기거나 거액을 요구하는 ‘아파라치(아파트+파파라치)’가 활개를 치고 있다고 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시설물 안전진단업체 등으로 위장한 ‘기획소송단(아파라치)’이 입주자 대표회의에 건축물 하자를 잡아주겠다며 접근한 후 시공사에 무리한 요구를 하도록 부추기는 사례가 전국 대부분의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건설사들, ‘아파라치’성행에 곤혹
이들의 수법은 사업승인 당시의 도면과 완공 현장의 품질을 비교해 정산보고서를 만들고, 이를 입주대표자회의에 전달하면 입주자 대표회의는 이를 근거로 시공사를 압박하는 것으로 더욱이 분양가를 가구당 1억 원 이상 깎아 달라든가 아무 조건 없이 계약을 해지해 달라는 등의 무리한 요구에 건설사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합니다.
특히 건설사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전문 변호사를 고용해 법원에 피해보상 소송을 내거나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심지어 청와대나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에 무차별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일부 계약자는 여러 회사의 주택을 매입한 뒤 각 단지들의 입주예정자모임 등을 이끌며 다른 계약자들을 선동해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회장직을 그만 두는 대가로 수천만 원의 뒷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은 실정이라 합니다. 이들의 전방위적이고 조직적인 민원제기에 건설사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합의금을 내주거나 분양가를 할인해 주는 등의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네요.
- 부실시공을 지적한다는 것은 좋은 일인데, 이걸 악용한다니 참 황당하네요. 유명인들의 성형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최근 과거 사진이 공개돼 결혼이 무산된 사례가 있었다고요. 자세한 내용 부탁드립니다.
▲ 네. 지금은 브라운관에 자주 얼굴을 보이지 않는 20대 후반의 연예인 L씨의 이야기인데요. 그는 스포츠선수 K씨의 여자친구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두 사람사이에 임신을 했다는 소문도 있었고요. 하지만 L씨의 집착병과 성형 전 얼굴이 공개되면서 심한 싸움이 잦아졌고, 급기야 헤어졌다고 합니다. 두 사람이 싸우는 과정에서 L씨가 유산까지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내 옷을 마음대로 고쳐…분통
▲ 마음씨 착하기로 유명한 디자이너 P씨가 화가 났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예능프로를 통해 따뜻한 인상과 좋은 언변으로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P씨인데요. P씨는 운동선수 R씨에게 자신이 야심차게 디자인한 의상을 선물했습니다. 그러나 R씨가 자신에게 말도 없이 옷을 수정한 사실을 알아 차렸습니다. 더욱이 R씨는 자신의 체형에 맡게 고친 것을 가지고 화를 냈다고 해 더욱 불쾌한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때문에 P씨는 자존심을 건든 처사라며 호통을 쳤고, 다시는 R씨와 얼굴을 마주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며 의상을 찾아갔다고 합니다.
- 왠지 두 사람 모두 이해가 갑니다만 디자이너의 자존심이냐. 운동선수의 체형에 맞는 옷이냐는 문제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볼만한 내용이네요. 마지막 소식 전해주세요.
▲ 무관심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스타가 있는데요. 배우 L씨입니다. 그는 3~4년 전만해도 많은 영화에 나오면서 강한 인상과 깔끔한 대사처리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는데요. 그런 그가 최근 이혼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사실은 최측근들 말고는 모른다고. 과거 명성에 비해 인기가 없자 연예부 기자들이 보도를 안 하고 있다네요. 일부는 한줄 단신으로 처리한 곳도 있어 L배우의 마음을 또 한 번 아프게 했다합니다.
- 씁쓸하네요.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크다보니 감기에 유의하시고 다음 주에도 더 좋은 소식 부탁드리겠습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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