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빈 글러브 태그, 오심 논란 확산
SK 김광현 빈 글러브 태그, 오심 논란 확산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5-07-15 13:02
  • 승인 2015.07.15 13:02
  • 호수 1106
  • 5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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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SK 와이번스의 투수 김광현이 공을 잡지 않은 빈 글로브 태그로 주자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해당 심판진에 대해 징계를 검토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야구팬들은 심판진과 선수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섰다.

이날 4회말 삼성은 2사 후 최형우의 2루타로 득점 찬스를 잡았다. 이에 김광현은 다음 타자 박석민의 타구를 뜬공으로 유도했지만 아무도 잡지 못한 공은 3루 선상에 떨어지면서 크게 튀었다. 그 순간 2루 주자 최형우가 3루를 지나 홈으로 내달렸고 이때 김광현은 반사적으로 홈으로 들어오는 최형우를 태그했다. 이에 대해 원현식 주심을 아웃을 선언했다.
 

하지만 TV 중계 리플레이를 통해 김관현의 글러브 안에 공이 없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은 시작됐다. 공을 잡은 선수는 김광현이 아닌 1루수 브라운인 것으로 드러냈다. 아웃 선언에 김광현과 브라운은 덕 아웃으로 걸어 들어오는 순간 브라운이 공을 떨어뜨린 것. 김광현과 브라운이 모두 글러브를 뻗었는데 공은 브라운의 글러브 안에 들어 있었다. 

그러나 김광현은 홈으로 들어오는 최형우를 보고 얼떨결에 태그를 했고 주심은 이를 인정해 버렸다. 당시 이미 종료된 상황이어서 결과는 바뀌지 않은 채 상대팀 삼성은 오심으로 고스란히 1점을 빼앗겨 버렸다.
이에 대해 김광현은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고 태그를 위한 연속적인 동작을 한 것이었다”며 “속이려고 했던 행동은 절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야구팬들은 김광현이 한마디만 하면 됐을 일을 키웠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도상훈 KBO 심판위원장은 “주심 원현식의 오심과 관련해 징계를 검토 중이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원 주심은 박석민의 타구가 파울이냐 페어냐를 판단하기 위해 3루 선상을 정면으로 보고 서 있었다. 이후 선수에 가려 누가 공을 잡았는지 순간적으로 알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도 위원장은 또 “만약 그 상황에서 선수가 말을 해줬다면 세이프로 심판 판정이 번복됐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한편 결정적인 상황에서 벌어진 속임수로 드러나면서 SK는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구단 측은 별다른 대응을 놓치지 못한 채 사태 해결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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