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병원에서 종사하는 의사나 간호사 등의 65.3%가 ‘병원 내 감염’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이용자 및 종사자의 병원안전 인식도 조사연구'에 따르면 '병원내 감염 발생 가능성'에 대해 '높다'(43.4%) 혹은 '매우 높다'(21.9%)고 답한 병원 종사자는 65.3%로서 3명 중 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는 메르스 사태에 접어들기 이전인 지난 2~3월에 서울시내 종합병원과 병원급 의료기관 5곳의 병원 종사자(의사, 간호사, 약사) 465명과 환자·보호자 47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연구진은 병원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 10개 중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병원 내 감염이라고 꼽았다.
연구진은 “5점 만점 척도에서 병원 내 감염은 3.8점이었고 그 다음으로 욕창과 낙상이 3.7점이었다”며 “뒤를 이어 의약품 사고 3.5점, 의무기록 관련 오류 3.1점, 시술·수술사고와 의료기기 사고 3.0점, 마취사고, 오진 2.9점, 식중독 2.4점 등이 점유했다”고 밝혔다.
특히 병원 종사자는 환자나 보호자보다도 “병원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0(완전히 안전하다)~10점(너무나도 위험하다) 척도에서 병원 종사자는 평균 5.6점을, 환자·보호자는 평균 3.7점을 매겼다.
또한 의료진은 안전사고 발생과 병원 규모는 상관이 없다고 보는 반면 환자와 보호자는 작은 병원(46.8%)보다 대형병원(28.5%)을 더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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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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