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가입자를 한의원에 내원해 진단을 받은 것처럼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 수억 원대 보험금을 받게 보험설계사와 한의사 등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보험설계사 A(46·여)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보험 설계사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9월 28일 밝혔다.
경찰은 또 허위 진단서를 발급한 혐의로 한의사 B(40)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불법으로 보험금을 받은 상해보험 가입자 20명을 사기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은 지난 2006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피보험자들이 2억 1510만 원의 부당이익을 챙기도록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피보험자들이 B씨에게 보약을 짓고 뜸 등 한방 치료를 받은 것처럼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출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보험자들의 대부분은 보험 설계사의 친인척이거나 지인들로 보험에 대해 불만을 가지자 고객 관리 차 범행에 나선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A씨 등은 한약은 보험수가가 정해져 있지 않아 보험사가 진단서를 토대로 보험금 지급액을 결정하고 상해보험 소액 지급 건의 경우 진단서 외 별도의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 ‘바바리맨’ 수시 출몰에 수원 여성 불안
경기 수원시 팔달구 주택가에 일명 ‘바바리맨’이 수시로 출몰해 여성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과 10일, 16일, 8월 1일 등 총 4차례에 걸쳐 팔달구 고등동 재개발예정지역에서 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접근해 신체의 은밀한 부분을 보여주고 달아났다는 여성들의 신고가 잇달았다.
지난 1일에도 매산로 3가 주택가에 뚱뚱한 체격 등 인상착의가 유사한 남성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일명 ‘바바리맨’인 이 남성은 골목길에 숨어 여학생 등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바지를 내려 신체 일부를 보여주고 도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일대의 설치된 CCTV 화면을 분석하는 한편 골목길 순찰을 강화하기 위해 경차까지 동원하고 있으나 이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동료 경찰관의 어머니가 불미스런 일을 당한 경우까지 있다. 신고를 받아 출동하면 이미 사라진 뒤라 검거에 어려움이 많다”며 “골목길 순찰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 채팅으로 모텔 유인해 금품 뺏은 10대 입건
인천 부평경찰서는 채팅을 통해 조건 만남으로 남성들을 모텔로 유인하고 금품을 빼앗은 A(17)군을 특수강도 혐의로 지난 9월 27일 구속했다.
또 A군과 함께 남성들을 모텔로 유인한 B양과 이들이 모텔에 들어간 후 남성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C(17)군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B양은 지난 7월 5일 오전 10시께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D(35)씨에게 조건만남을 하자며 인천 부평구의 한 모텔로 유인했다.
B양은 D씨가 목욕을 하는 사이 A군과 C군이 모텔로 불러들여 D씨를 폭행하고 현금 101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군과 C군은 B양과 함께 범행을 모의하고 지난 6월 21일부터 최근까지 남성들에게 조건만남을 미끼로 모텔로 유인하고 폭행해 3차례에 걸처 151만 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가출해 용돈이 떨어지자 유흥비 마련을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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