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효자파출소 김모(30)경장은 지난달 26일 밤 9시께 술에 취한 윤모(26)씨가 효자동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들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김 경장은 동료 경찰관들과 현장에 출동해, 윤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순찰차로 연행했다.
효자파출소에 도착하자 윤씨가 갑자기 차문을 열고 나서던 김 경장의 머리채를 휘어잡은 후 왼쪽 귀를 1.5cm쯤 물어뜯고 씹어 길거리에 뱉어 동료 경찰관들을 경악케 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동료 경찰관들도 말릴 새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곧장 병원으로 후송된 김 경장은 귀가 심각하게 손상돼 신체 다른 부위를 이식받았고 앞으로도 4~5차례 수술을 더 받아야 한다.
윤씨는 이날 저녁, 술에 잔뜩 취해 동생과 말다툼을 벌이다 팔에 자해를 해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졌고 치료 받지 않겠다며 소란을 피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윤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피의자가 범행을 인정한데다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없고 치료비로 1000만 원의 공탁금을 접수한 것을 들어 이를 기각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에 불복해 8개월간의 치료를 요하는 김 경장의 병원 진단서 등을 첨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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