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부 홍준철 부장, 윤지환 차장, 이범희 기자
최수아 기자, 전성무 기자, 이수영 기자, 박주리 기자
조문영 기자, 박태정 기자, 최은서 기자
사진부 맹철영 기자
[정리=박주리 기자]
한가위 명절연휴를 맞아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들을 만나고 돌아온 일요서울 식구들의 얼굴들이 유난히 밝아 보입니다. 중부에 계신 분들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폭우에 놀란 반면 남부 지역 본가에서 돌아오신 분들은 마지막 여름 늦더위를 접하고 오셨다니, 우리나라가 그다지 작은 나라는 아닌가 봅니다. 자 그럼 풍성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주시죠.
- 한동안 질타를 받으며 곤혹에 빠졌던 정치인 A씨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들리는데요. 자세히 말씀해 주시죠?
▲ 네 말씀하신바와 같이 A씨는 물의를 일으켜 정치적 좌초 위기에 처한 꼴이었죠. 그런데 국회출입기자들 사이에서는 A씨가 평소 좋은 이미지였다는 후문입니다. 합리적이면서 선명한 이미지로 기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는데요, 한 가지 흠이라면 평소 성적인 농담을 자주 했다고 합니다.
- 한 번의 말실수가 정치 인생을 바꿔놨군요. 안타깝지만 이제 A씨도 말조심 하겠죠? 그런데 요즘 고위층 자녀들의 낙하산 인사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거기에 한 배우가 자신의 아들 인사 때문에 벌벌 떨고 있다는데 무슨 내용이죠?
▲ 네. 대통령 대선 당시 여당을 지지한 배우 B씨의 아들이 청와대에 근무해 채용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B씨의 아들은 해외 대학을 졸업하고 수 천대 일의 경쟁을 뚫고 청와대 입성을 한 적이 있는데요. 평소 B씨는 자신의 아들이 세계적 IT기업의 러브콜을 마다하고 청와대에 사무관으로 근무한다고 동료들에게 자랑을 하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B씨의 아들은 비교적 한적한 경내 관람을 담당한답니다.
- 자칭 IT전문가와는 거리가 먼 일을 하는군요. 이번에는 백수가 되기 싫어 직업을 가진 아들 때문에 논란이 된 또 다른 고위층 사연이라는데 믿을 수 없군요. 자세히 말씀해 주시죠.
▲ 한 고위관직의 아들 C씨가 큰아버지 회사에 과장으로 취직하면서 세간의 눈총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는 큰아버지 회사에 특혜를 받으며 입사했기 때문인데요. 특혜를 받은 이유가 재밌습니다. C씨의 아버지가 너무 높은 고위 관식에 몸 담고 있어 그 타이들 때문에 일반 회사 입사가 어렵다고. 게다가 외국에 나가 공부할 나이도 아니고, 1년 넘게 백수로 지내는 모습이 보기 안타까워 어쩔 수 없는 판단이었다고 합니다. 이 전에 다니던 회사 또한 이 같은 이유로 곤혹스러워 하다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다네요.
- 주변인들이 보면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일듯 하네요. 인번엔 제계에 또 웃지 못 할 소식이 있다는데요.
▲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기억나시죠? 슈뢰더는 총리시절 아우디를 타고 다녔답니다. 그런데 아우디의 엠블럼이 동그라미 4개이기 때문에 네 번이나 결혼한 그가 자신의 4개의 결혼반지를 연상케 하는 아우디를 타고 다닌다며 독일인들의 놀림을 받았다네요. 국내 또한 이와 비슷한 루머가 돌고 있습니다. 국내 모 기업의 CI도 세 개의 링으로 묶여있는데요. 믿거나 말거나지만 세 개의 링이 수갑을 연상시킨다고 합니다. 그룹 총수가 수갑을 세 번 차게 될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바로 그것입니다.
-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네요. 한편 또 다른 모 기업의 임직원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는데 이유가 뭐죠?
▲ 재계 영향력이 높은 D그룹의 임직원 사이에서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특히 계열사 분위기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고 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D그룹 계열사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해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그런데 세계 경기가 둔화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해 어두운 그림자를 그리고 있는데요. 재계 호사가들은 이를 두고 상반기 최대 실적 배경에는 그룹 총수의 컴백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당시 계열사들이 상반기 전력투구로 최대 실적을 올렸으나, 비축해뒀던 것들이 소진돼 하반기에 들면서 설상가상으로 경기가 침체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라 합니다. 때문에 재계에선 ‘최대실적에 이어 최악 실적’이 나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 왠지 맘에 드는 여자에게 멋지게 보이는 척하며 무턱대고 고가의 선물을 사주고 카드 할부에 몇 달 동안 눈물 흘리며 컵라면을 먹는 순애보 남자의 이미지가 떠오르네요. 이번엔 흡연자들이 떨고 있다는 기업 이야기는 뭔지 좀 설명해 주시죠?
▲ E기업이 F기업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F기업의 흡연자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F기업은 회사차원에서 직원이 흡연하는 것에 관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E기업은 지난해부터 강력한 금연정책을 펼쳐 거의 모든 직원들이 금연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흡연에 대한 별다른 얘기가 없지만 인수가 마무리되면 어찌 될지 몰라 F기업의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울때 마다 금연에 대한 걱정을 한다는 소식입니다.
- 금연하면 당연히 몸도 건강해 지고 좋을듯한데 인수 건이 잘 추진되면서 F기업에도 금연 캠페인이 펼쳐지길 기대해 봅니다. 직원들 복장 분위기가 확 달라진 기업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 일요서울 직원들도 회사 점퍼 하나씩 가지고 있죠? G기업 직원들은 해당 업계의 선두주자라는 자부심에 기업 로고가 찍힌 점퍼에 상당한 자부심을 느끼면 일해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사옥에 계열사가 입주해 오면서 G기업 직원들의 복장 분위기가 확 달려졌답니다. 제조업의 투박함이 남아 있는 G기업과는 달리 계열사 직원들은 와이셔츠에 넥타이 정장 차림이거나 깔끔한 캐주얼 차림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첨단 신사옥에서 칙칙한 점퍼 차림의 G기업 직원들 복장과 대비가 심했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신사옥에서 점퍼 차림의 직원들을 만날 기회가 적어지고 있답니다.
- 그래도 가끔 그 점퍼가 아주 요긴하게 쓰일 때도 있죠. 이번 주 연예계에서는 어떤 소식이 있었나요. 들려주시죠.
▲ 프로포롤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이게 마약 성분의 일종으로 마이클잭슨 사망 당시 사용됐던 약품으로 유명하죠. 그런데 이 약품이 여성 연예인들 사이에서 또 다시 사용됐다는 제보가 검찰에 제보돼 검찰이 예의 주시하는데요. 특이한 사항이 있습니다. 방송인 H씨가 야당 인사들을 만나 자신의 측근들이 검찰에 조사를 받는다고 억울함을 호소한답니다. H씨에 따르면 측근 연예인들이 현 정부에 밉보여서 방송에 퇴출당했지만 팬들의 사랑이 끊임없자 그 끈을 끊기 위해 검찰이 표적 수사를 한다고 합니다.
- 연예인들과 마약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인지, 끊이지 않고 이런 소문이 도는군요. H씨의 측근들이 표적 수사에서 혐의 없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 다른 소식 없나요?
▲ 배우 커플 이야기입니다. K씨와 L양은 오래 사귄 공인 커플로 유명하죠. 그런데 K씨가 L양과 결혼하기 싫어 게이로 변할까 고민 중이랍니다. K씨는 “그녀를 보면 엄마같다”면서 “근친상간을 하는 것 같아 그녀와 관계를 안가진지 한참됐다”고 떠들어 다닌답니다. K씨는 L양 측에서 자꾸 결혼 얘기가 나와 미칠 지경이라는데요, 이러다 두 사람의 결별 소식이 곧 들리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 아! 저도 L양에 관한 이야기 하나 알고 있어요. L양이라면 날씬한 몸매와 뛰어난 패션감각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죠. 패션 잡지 모델로도 가끔 활동하고요. 그런 그녀가 자신보다 예쁜 여자들이 주변에 있으면 신경질과 짜증을 낸다고 합니다. 스태프들은 그녀에게 계속 예쁘다 멋있다는 말을 연발해야 간신히 촬영을 마칠 수 있다고 합니다. 모 화보 촬영 시 화보촬영 담당 스태프가 그녀보다 예쁜 외모의 소유자라서 다른 스태프들이 담당 스태프를 촬영장에 오지 못하게 했던 해프닝도 있었다고 합니다. L양, 질투의 화신이라더군요.
자~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또 다른 연예계 뒷이야기 하나 더 말씀해 주시죠?
▲ 탤런트 M양이 아주 어린 로드매니저와 살림을 차렸다는 소문입니다. 이제 몸값이 많이 떨어진 돌싱녀인 M양은 결혼 전에도 남자 밝힘증이 있기로 유명했었죠. 이혼 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고 받아주지 않자 급기야 열 살도 더 어린 로드매니저에게 눈독을 들인 것이라는데요. 이 매니저는 그녀의 집에 얹혀살면서 “낮에는 매니저, 밤에는 서방” 노릇을 하느라 몸이 많이 축났다는 소문입니다.
- 왠지 연하 매니저가 측은해 지네요. 스포츠 쪽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있죠?
▲ 축구선수 N군이 미운 털 박힌 사연입니다. N군의 소속팀은 FIFA 공식 게임이 아닌 다른 게임에는 출전 할 수 없어 20세 청소년 축구대회에 그의 참석이 불투명 했었답니다.
N군이 울고불고 난리를 쳐서 겨우 축구대회에 참석 할 수 있었는데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의 애국심을 칭찬했겠지만 사실 병역을 면제 받기 위한 꼼수였다고 합니다. 지난 월드컵 시작 직전에도 술집에서 여자를 끼고 놀다가 들킬 뻔 한 것을 축구계의 대선배인 O씨가 바람막이를 자청해 막아줬답니다. 때문에 골 넣으면 손을 모아 기도하는 듯한 그의 행동에 주변사람들은 하나같이 “재수없다”는 평을 내 놓고 있습니다.
- 열심히 축구장을 뛰는 N군의 모습이 갑자기 가식처럼 느껴져 씁쓸해 지네요. 오늘 기자방담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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