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천막농성 돌입…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 반대
한국노총, 천막농성 돌입…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 반대
  • 김현지 기자
  • 입력 2015-07-13 14:13
  • 승인 2015.07.13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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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현지 기자]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두고 노사정 간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지도부가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저지하기 위해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13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옆 천막농성장에서 한국노총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재벌자본가의 이익만 대변하는 노동시장 구조개악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사합의 없이 사용자가 일방적으로 노동시장 구조개악 정책을 강행한다면 총파업투쟁으로 맞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한국노총 투쟁은 쉬운해고, 임금삭감,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비정규직 확대 등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정부의 친재벌 반노동 정책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노조도 없이 사용자의 일방적인 해고와 임금삭감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1700만 무노조 사업장 노동자의 권익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 지도부 및 조합원 3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노총은 이날부터 하루 30여명의 지도부 및 간부들이 무기한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7일까지 한국노총은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노사정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정부가 해고요건 강화 등 핵심쟁점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제시하자 지난 48일 협상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일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를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재적인원 772158명 중 442574명이 투표해 89.8%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가결했다.

한국노총은 이번 천막농성을 시작으로 전국의 각 지방노동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또한 오는 23일 전국 상근간부 상경투쟁과 다음달 22일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결의대회가 예정돼 있다.

한편 이날 한국노총은 노동기본권 보장 사회안전망 강화 정리해고 요건 강화 고용안정성 확대 노사자율의 임금피크제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장시간근로 해소 및 일자리 나누기 통상임금범위 확대 및 임금 안정성 확보 등을 촉구했다.

yon88@ilyoseoul.co.kr

 

 

 

 

 

 

김현지 기자 yon8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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