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오세훈·조윤선·김황식 행보 주목 … 물밑 조율
정몽준·오세훈·조윤선·김황식 행보 주목 … 물밑 조율
  • 김재현 프리랜서
  • 입력 2015-07-13 11:10
  • 승인 2015.07.13 11:10
  • 호수 1106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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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與 '별들의 복귀전' 소문 무성

 [일요서울 | 김재현 프리랜서] 내년 4월 치러질 국회의원 총선거에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원외 거물급 인사들이 정치적 의미가 큰 지역 출마 의사를 밝힌 데다 경쟁 상대 또한 야당 중진들이어서 사활을 건 '빅매치'가 전망되고 있다.

여권에서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거물급 인사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몽준 전 당대표 등이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6일 경주 동국대 사회과학대학원 초청으로 경주 현대호텔에서 한 특강에서 대구 수성갑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마침 빈 자리가 생겼고 이한구 의원을 비롯한 대구지역 국회의원 모두가 나를 적임자로 생각하고 있어 고향을 위해 봉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가 출사표를 던진 대구 수성갑은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이 오래전부터 지역 기반을 다진 곳이다. 김 전 지사나 김 전 의원이 잠룡으로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대구 수성갑은 벌써부터 20대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세훈 전 시장과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는 아직 거취를 분명히 밝히지 않은 상태다. 오 전 시장은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 전 대표는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도전 여부가 변수다.

정 전 대표가 총선에 나설 경우 당 내에선 서울 종로 출마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종로가 현대그룹 사옥을 비롯해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자택 등이 있어 정 전 대표와 개인적인 연고도 있는 데다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 상징성이 커 정계 복귀의 최적지로 여겨진다. 정 전 대표가 이 지역에 출마할 경우 새정치연합 정세균 의원과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정 전 대표가 FIFA 회장에 도전할 경우 오 전 시장은 서울 종로구와 현재 거주중인 광진구 지역 출마가 유력하다. 당 일각에선 서울 노원병에 출마해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와 맞붙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오 전 시장 측은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야당의 경우엔 손학규 전 대표의 정계복귀 여부와 정동영 전 의원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아직 정계복귀 의사를 내비치지 않고 있는데 총선에 출마한다면 정치적 상징성이 큰 지역이 거론된다. 서울 종로가 우선적으로 고려될 수 있고, 경기 수원지역으로 돌아가거나 출신지인 시흥, 정치적 고향인 광명에서 나설 수도 있다.

지난 4ㆍ29 재보선에서 서울 관악을에서 출마했다 낙선한 정동영 전 의원의 거취도 관심사다. 정 전 의원이 고향인 전주로 내려간다면 새정치연합 후보와 맞승부를 벌여야 하고, 서울 등 수도권에서 야권 우세지역에 나서면 여야 후보와 3자 대결을 벌여야 한다. 최근 정 전 의원 측근들에 따르면 전주 덕진 출마가 거론되는데 이럴 경우 전주고, 서울대 국사학과 후배인 새정치연합 김성주 의원과 경쟁하게 된다.

송영길 전 인천시장도 내년 총선을 위해 인천 계양 지역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시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계양을과 최근 검찰에서 입법 로비 의혹으로 징역 5년을 구형받은 같은 당 신학용 의원의 지역구인 계양갑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ilyo@ilyoseoul.co.kr

김재현 프리랜서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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