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15일 얼굴이 못생겼다며 하룻밤 성관계 이후 여성의 모든 소지품을 훔쳐 달아난 A(29)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 새벽 2시 30분께 서울 성복구 동선동 모 여관에서 B(26·여)씨와 성관계를 맺고 속옷과 신발, 가방, 지갑 등 소지품을 모두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B씨를 만나 대학로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른 뒤 여관에 들어가 성관계를 맺었다. 이후 B씨의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잠자리 이후 샤워를 하고 나온 B씨는 당황했다. 겉옷은 물론 속옷, 지갑, 샌들, 핸드백 등 모든 소지품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B씨는 하는 수 없이 여관에 있던 가운을 입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서 밝힌 A씨의 범행 동기는 더욱 황당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처음에 술만 마실 생각이었는데 B씨가 꼬셔서 여관에 가게 됐다”며 “못생긴 B씨가 돈을 자꾸 쓰게 해 그동안 쓴 돈이 아까워 성질이 나 금품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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