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못생겼다고 잠자리한 여성 소지품 훔쳐
얼굴 못생겼다고 잠자리한 여성 소지품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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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9-17 12:56
  • 승인 2010.09.17 12:56
  • 호수 856
  • 5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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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성관계를 갖고 여성의 외모를 이유로 지갑은 물론 속옷까지 훔쳐간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15일 얼굴이 못생겼다며 하룻밤 성관계 이후 여성의 모든 소지품을 훔쳐 달아난 A(29)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 새벽 2시 30분께 서울 성복구 동선동 모 여관에서 B(26·여)씨와 성관계를 맺고 속옷과 신발, 가방, 지갑 등 소지품을 모두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B씨를 만나 대학로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른 뒤 여관에 들어가 성관계를 맺었다. 이후 B씨의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잠자리 이후 샤워를 하고 나온 B씨는 당황했다. 겉옷은 물론 속옷, 지갑, 샌들, 핸드백 등 모든 소지품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B씨는 하는 수 없이 여관에 있던 가운을 입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서 밝힌 A씨의 범행 동기는 더욱 황당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처음에 술만 마실 생각이었는데 B씨가 꼬셔서 여관에 가게 됐다”며 “못생긴 B씨가 돈을 자꾸 쓰게 해 그동안 쓴 돈이 아까워 성질이 나 금품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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