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당 최고위원회와 사무총장 직제를 폐지하는 혁신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8일 알려졌다.
혁신위는 전날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두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는 최고위가 사실상 각 계파를 대변하고, 사무총장 자리 또한 공천 실무를 총괄한다는 점에서 문제 의식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새정치연합 최고위는 경선을 통해 선출된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최고위원 사이의 갈등이 계파 갈등으로 대변되면서 이것이 당 내분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고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대안으로 제시된 전국 권역별 대표자와 여성·청년 등 부문별 대표자를 뽑아 최고위원으로 채우는 방안은 더 검토가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당원과 국민이 뽑은 선출직 최고위원들이 다수 구성된 최고위를 혁신위에서 독단적으로 폐지를 주장하기가 어려워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무총장직을 폐지할 경우, 오히려 당 대표에게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될 우려가 있어 합의에 난항을 겪었다고 한다.
혁신위 내부에서는 최고위와 사무총장 직을 폐지했을 경우 어떠한 방안으로 대체할 지를 놓고도 이견이 커 당초 혁신안을 발표하기로 한 이날 긴급 회의를 열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내부 논의를 한 번 더 거친 뒤 2차 혁신안은 9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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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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