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돈나’(신수원 감독, 준필름 제작)는 지난 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누적관객 1만1254명을 기록했다. 이는 개봉 첫날 전국 63개 스크린을 통해 오프닝 스코어 1596명을 기록하며 순항을 시작한 데 이어 개봉 1주 만에 1만 관객 달성이라는 뜻 깊은 성적을 올렸다.
더욱이 이 같은 기록은 지난주 영화 ‘터미테이터 제니시스’의 개봉을 비롯해 ‘쥬라기 월드’ 등 국내외 불럭버스터 영화들이 대부분의 멀티플렉스 스크린을 장악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데에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 지난 4일 기준 ‘터미네이터’의 경우 전국 1092개관에서 5857회 상영돼 큰 차이를 보였다.
다만 영화 ‘마돈나’는 높은 완성도와 이야기로 국내외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멀리플렉스 상영관에서 스크린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기면서 한국 영화계가 처한 의도된 흥행스코어의 단면을 여실히 드러내 안타까움을 남겼다.
한편 영화 ‘마돈나’는 마돈나라는 별명을 가진 평범한 여자 미나(권소현 분)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되면서 그녀의 과거를 추적하던 중 밝혀지는 놀라운 비밀을 담은 이야기다. 특히 간호조무사 혜림(서영희 분)이 재벌 2세 상우(김영민 분)의 위험한 제안을 어쩔 수 없이 수락하고 미나를 행적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미나의 비참한 삶이 자신의 삶과 닮아 있음을 대면하는 등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모두 불쌍한 존재임을 각인시키며 서글픈 일상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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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