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대낮에 본드를 흡입해 취한 40대 남성이 초등학교에 침입해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느닷없이 여교사를 성추행하고 이를 말리던 학생까지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본드를 흡입한 후 상계동의 한 초등학교에 침입해 교사 현모(51·여)씨를 성추행한 이모(49)씨를 강제추행치상 및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6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초등학교 인근 놀이터에서 본드를 흡입한 이씨는 오후 2시30분께 교실 1층으로 들어가 수업 중이던 현씨의 목을 조르고 강제로 입을 맞추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때 김모(7)군이 이를 말리자 이씨는 김모군의 머리 등을 폭행해 타박상을 입힌 혐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공개수업 주간이라 학교 정문과 후문이 모두 열려 있는 상태였으며 1학년 학생 15명이 방과 후 돌봄 수업을 받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씨는 학교에 들어올 때 학부모들 사이에 섞여있어서 학교에 학교보안관이 2명 있었음에도 별다른 제지 없이 출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환각 상태여서 범행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이씨 가방 속에는 소형 접이식 칼과 음란물 CD 등이 들어있어 본래 품행이 온전치 못한 사람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번 주 내에 이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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