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Living] 일사병·열사병, 차이점과 올바른 대처법은?
[Health Living] 일사병·열사병, 차이점과 올바른 대처법은?
  • 최새봄 기자
  • 입력 2015-07-06 11:25
  • 승인 2015.07.06 11:25
  • 호수 1105
  • 5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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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최새봄 기자] 요즘 같은 무더위에 야외에서 오랫동안 서 있거나 일을 하는 경우, 어지럽거나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체온 상승, 현기증, 근육 경련을 비롯해 실신이나 의식변화까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일사병은 강한 햇볕에 오랜 시간 노출됐을 때 신체가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수분과 염분이 과도하게 손실돼 발생한다. 심박동이 빨라지고 극도로 위약해진다. 어지럼증과 두통 증상이 있으며 땀을 많이 흘린다. 또 근육경련, 실신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지만 즉시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되고 중추신경계의 이상은 없다.

일사병 증상을 빠르게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한 열사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난 경우, 즉시 서늘한 곳으로 이동시킨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어주고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해 바르게 눕힌 후 젖은 수건이나 찬물을 통해 빠르게 체온을 낮춰준다. 옷이 두껍다면 벗기는 것이 좋고 불편한 벨트 등을 제거해 몸을 편안하게 해준다.

의식이 뚜렷하고 맥박이 안정적이며 구토를 하지 않으면 서늘한 곳에서 안정을 취하게 하고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게 한다. 하지만 휴식 후에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특히 만성 질환이 있거나 노인, 어린아이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열사병은 무더운 날씨에 신체의 열 발산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체온이 상승하면서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40℃ 이상의 고체온증, 중추신경계 이상 기능, 땀이 나지 않는 무한증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열사병의 가장 중요한 치료는 즉각적인 냉각요법이다. 옷을 제거하고 그늘진 곳에서 젖은 수건이나 시트로 사람을 감싼다. 찬물을 그 위에 붓고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특히 열사병은 신부전이나 간부전 등의 장기손상이나 혈액 장애 등으로 이어져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덥고 습한 날씨에는 야외 활동을 피하고 운동은 서늘한 아침이나 오후 8시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 또 전해질 보충을 위해 생선이나 야채로 구성된 식단을 준비하고 수분을 자주 섭취해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땀을 많이 흘린 사람은 충분한 염분 섭취를 해야 한다. 과도하게 수분만 섭취했을 경우 체내의 전해질 조성에 이상이 생겨 경련 등의 이상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온음료 등으로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해야 한다.

bombom519@ilyoseoul.co.kr
 

최새봄 기자 bombom519@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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