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중진 박기춘 의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야당 중진 박기춘 의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 박형남 기자
  • 입력 2015-07-06 11:01
  • 승인 2015.07.06 11:01
  • 호수 1105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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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박형남 기자] 황교안 전 법무부장관이 총리로 임명된 이후 검찰의 칼날은 야권을 겨냥하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 관련 홍준표 경남지사, 이완구 전 총리에 대해 불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여권 인사들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리로 매듭지었다.

이후 검찰은 공교롭게도 황 총리가 임명되자마자 새정치민주연합 중진급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가 현실화됐다. 새정치연합 중진인 박기춘 의원에 대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4부는 최근 분양대행업체 I사 대표 김 씨에게 “박 의원에게 정치자금 수억 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의 진술의 신빙성을 정밀 검증하고, 이를 뒷받침할 증거도 일부 확보했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검찰은 박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두고 수사 중이다. 특히 국회의원 직무와 관련성이 드러날 시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8년 설립된 I사가 최근 대형 건설사로부터 분양대행사업 수십 건을 따내면서 급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이 관여했는지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 씨가 박 의원의 동생에게 2억 5천만 원을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하고 박 의원 동생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박 의원의 동생은 2010년 경기 남양주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행정자치부 이모 서기관에세 뇌물을 준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다. 이어 지난해에는 변호사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기속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7122love@ilyoseoul.co.kr

 

박형남 기자 7122lov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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