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연재 안내- 김영수 작가·나은진 일러스트의 구도소설 ‘천문’(부재: 잃어버린 영(靈)의 세계를 찾아서
새 연재 안내- 김영수 작가·나은진 일러스트의 구도소설 ‘천문’(부재: 잃어버린 영(靈)의 세계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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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8-31 12:52
  • 승인 2010.08.31 12:52
  • 호수 853
  • 5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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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사상을 통해 한반도 미래를 예견한다”

소설가 김영수씨가 [일요서울]에 구도소설(求道小說)[천문(天文)](부재: 잃어버린 영(靈)의 세계를 찾아서)을 연재한다.

[천문](부재: 잃어버린 영(靈)의 세계를 찾아서)은 강증산의 증산사상을 통해 한반도의 미래를 보여주는 예언서다.

기축년(2009년) 전세계는 신종 플루 전염병이 창궐한다. 지진과 기상이변이 속출하는 지구촌. 2012년 마야의 지구 종말론을 다룬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고 종말론이 유령처럼 번진다. 이에 한반도의 불안은 극에 달한다. 북한군이 남한의 금강산 관광객을 사살하면서 급랭하는 한반도는 전운이 감돈다. 사람들은 혼돈의 세상을 구할 미륵[메시아]을 찾아 나선다.

증산을 연구하던 용화 선인은 우연히 천문(天文) 5장을 입수하게 된다. 증산의 친필 유언 두 장과 현무경 석점. 용화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증산 사후 지구촌의 천지공사가 그 속에 물 샐 틈 없는 도수로 짜여 기록되어 있음을 발견한다. 수 년간 매달린 용화는 마침내 2012년 닥칠 후천개벽의 비밀 도수와 미륵의 출생을 해독했다는 기쁨에 감격한다. 그는 다가올 병겁의 난세를 구할 1만2000 도통군자를 거느릴 미륵을 찾아 나선다.

그는 한 인물을 찾아 나선다. 세간에 걸출한 영능력자로 알려진 차길진 법사였다. 차 법사는 13성조를 모신 국혼살리기 100일 구명시식을 올리며 동북아시아 경천동지(驚天動地)의 시작과 2012년 한반도 통일을 예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 법사를 대면한 용화는 실망스러워 한다. 직접 만난 차 법사는 그의 예상과 달리 너무 소탈했기 때문. 용화는 차법사를 만나 차법사 전생이 증산의 수제자였던 차경석임을 알리고, 증산의 천문을 받을 것을 통보한다. 하지만 차 법사는 확답을 피하고 조준동 기자, 지천태라는 인물이 동석한 가운데 용화가 천문을 공개적으로 해석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한편 차법사가 장담했던 간도협약 무효소송 서류가 기적적으로 접수되는 일이 벌어져 세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한다.

4명이 모인 자리에서 용화는 천문 도수에 숨겨진 2012년 전후 한반도의 정세를 명쾌하게 해설한다. 그러나 철저한 유물론자인 조 기자는 천문의 진위 여부를 문제 삼는다. 기(氣)수련자인 지천태는 천문의 도수에 다른 해석을 한다. 용화는 얼떨결에 2012년 닥칠 천지공사와 미륵 출현의 도수를 공개하고 만다.

방관자처럼 미소만 짓고 구경만 하던 차 법사는 세 사람을 구명시식에 동참하라고 권한다. 동참자들은 구명시식을 통해 증산 천문의 진위가 가려지길 기대한다.

이승과 저승의 문이 열리는 구명시식. 불치환자가 치료되고, 천지공사가 행해지는 언어 너머의 놀라운 영혼의 세계를 목도한 일행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차 법사는 천문에 대해 언어는 환상에 불과하다면, 도의 세계는 언어가 끊긴 곳에서 시작된다며 침묵한다.

차 법사가 구단주로 있는 야구장에 3인이 초대된다. 차 법사가 없는 자리에서 세 사람은 누가 차 법사를 승계할 것인지, 어떻게 종교 조직화할 것인지 격론을 벌인다. 하지만 차법사는 증산선생이 왜 종교조직을 가지지 않았으며 경을 만들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10월 10일 강화도 회향식에서 그들은 다시 재회한다. 미륵의 사도가 되라는 용화, 조직을 갖추자는 조 기자, 수련학교를 만들자는 지천태. 차 법사는 그들의 청을 완곡히 거절한다. 차 법사는 영본주의 도래를 알리는 영혼의 르네상스 선언문을 남기고 홀연 대마도로 떠난다.

김영수 작가는 1965년 서울생. 지난 2002년 KBS와 근로자문화예술제를 통해 문단에 입문한 뒤, 일간스포츠, 한국불교신문에서 ‘영혼르뽀’ ‘시중’ ‘무학대사’ 등 소설 연재를 했다. 현재 인터넷매체 ‘후아이엠’의 편집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일러스트는 나은진 씨가 맡아 소설의 깊이를 더하는 비주얼 소설로서의 새 지평을 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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