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특별사면 받은 국회의원 A씨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A씨는 공천헌금파동으로 구속되었지만 나이가 많고 지병이 있다는 이유로 구속기간동안 모 대학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나약해보이지는 않았지만 서류상으로는 환자였습니다. 지인들이 문병을 오면 항시 환자복을 입고 침대에서 이야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이 돌아가면 그는 ‘나일론 환자’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평상시에는 병원 인근의 술집을 들락날락 거리며 음주가무를 즐겼습니다. 그의 이런 행동이 여의도 정가에도 소문이 나 이번 8·15특별사면에서 제외될 뻔 했지만 측근인 B의원의 강경한 부탁에 사면을 받았다고 합니다.
- 참 어이없군요. 또 한번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단어가 생각나네요. 지병이 있다는 핑계로 자신의 죄 값을 제대로 치루지 않고 환자행세를 하며 편안히 시간을 때웠다니 씁쓸하네요. 이런 사람을 믿고 사면해준 법무부도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할 거 같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 전해주세요.
▲ 요즘 직장 내에서도 직원들끼리 메신저로 대화 많이들 하죠? 국회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이 메신저가 국회 내 소문의 근원지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사실은 익히 들어 알고 계실 겁니다. 여비서들은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바로 메신저로 소문을 전하는데요. 근데 이게 얼마나 빠른지 단 5분도 안돼서 모든 소문이 국회 안에 퍼진답니다. ‘발 없는 말 천리 간다’는 말이 있듯이 빛의 속도로 소문에 소문이 덧칠되어 그 파급 효과 또한 대단하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A보좌관이 술자리에서 여성과 함께 동석했다는 사실이 이 메신저를 통해 확대재생산되면서 A보좌관의 불륜 스캔들 헤프닝으로 퍼질뻔 한 일도 있습니다.
- 국회 안에서는 말조심·행동조심을 필히 해야겠습니다. 사회부 쪽에서도 소식 하나 주시죠?
▲ 한때 유명세를 치렀던 살인마 B씨 현장검증과 관련된 이야기 있습니다. B가 살해했다고 밝혔던 피해자 중에 조선족 여인 K씨가 있었는데요. 그녀의 시신에 얽힌 괴담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B가 그 여성을 화성 모 골프장에 묻었다고 하는데요. 경찰이 시신을 발굴하기 위해 해당 골프장에 갔지만 바다를 땅으로 메워놔서 발굴에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단연 시신을 찾지 못했고요. 하지만 시신을 찾기 위해 골프장을 파내야 했고 결국 골프장 한 가운데를 파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안에서 뼈가 발견됐고요. 그러나 이 뼈는 조류의 뼈로 밝혀졌고, K씨의 시신은 찾지 못한 채 사건의 종결되었지요. 때문에 골프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시신 위에서 골프를 한다며 귀신이 나올 것 같다고 전합니다.
게다가 더욱 황당한 것은 경찰이 동원한 최첨단장비라는 것이 고작 포크레인 2대 이었다는군요.
- 또 다른 골프장 소식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부탁드립니다.
▲ 강원도에 모 개발공사가 시행한 콘도와 골프장 관련 내용입니다. 이 J콘도는 한 채에 20억에서 30억 원을 웃도는데요, 모 국회의원과 모 MC가 콘도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콘도 소유자들이 룸싸롱 사장님들이랍니다. 사장들은 룸싸롱 VIP 고객들에게 콘도와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물론 룸싸롱 아가씨들을 선정해서 같이 골프와 에프터를 접대 시킨다는 군요. 그런 식으로 위 국회의원과 MC도 콘도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습니다.
- 한 채에 20억 하는 콘도라니 서울 강남 아파트 값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네요. 경제 쪽에는 어떤 소식들이 들어왔는지 궁금합니다. 전해주시죠.
▲ 제과업계 사장 E씨가 의정부 성추계곡 등지의 러브호텔 5개를 인수해 성추계곡이 신 불륜의 메카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났었죠. 그런데 E씨가 그 호텔들의 인테리어를 개조해서 국악원을 차린 것이랍니다. 평소 국악에 관심이 많았던 E씨가 국악인들이 마땅히 연습할 장소가 없음을 한탄해 조용한 의정부 등지에 건물을 매입한 거랍니다.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라는 속담 같군요. 온갖 부절적한 소문이 났었을 텐데 껍질을 까보니 너무 건전하고 훈훈한 결말이네요. 정계에서 결혼 소식이 있던데요. 말씀해 주시죠.
▲ 정계 100위 안에 드는 대기업 따님이 올 가을 결혼을 한답니다. 그런데 이 결혼식 규모가 어마어마할 것이라는 소문입니다. 이 집안은 과거 아들 결혼식을 비공식으로 치르면서 언론 취재 기자들의 접근을 일체 막았던 전례가 있었습니다. 당시 현장에 갔던 A기자에 따르면 홍보팀은 물론 임직원들이 대거 등장해 기자들의 동선을 쫓아다녔다고 합니다. 이에 이번 결혼식도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합니다. 초대받은 소수들만이 신원체크와 함께 참석 할 예정이라니 연예인 결혼식은 저리 갈듯하고, 현장을 취재하려는 기자들과의 마찰도 일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재벌가 집안의 결혼이라는 왠지 궁금해지긴 하네요. 요란스럽게는 준비안한다고 해도 워낙 지인들이 많이 모이는 자리인지라. 결혼식에 참석해보고 싶다는 충동이 생기되네요.
▲ 요즘 소문을 듣자하니 부잣집 자제들의 웨딩 촬영이 수천만 원은 기본, 보통 1억이 넘는다고 합니다. 잡지 화보처럼 촬영을 해 유명 사진작가와 함께 해외에 나가 자신들만의 화보를 만든다는데요. 고가이긴 하지만 예약이 밀려 사진작가가 즐거운 비명을 지른답니다.
다른 나라 이야기 같습니다. 연예계에도 결혼 소식이 들리던데 전해주시죠.
▲ 슈퍼모델 출신 F양이 평범한 직장인 G군과 결혼을 할 예정이랍니다. 그런데 이 커플이 소문난 바람둥이랍니다. F양은 쉽게 타고 내린다는 뜻의 ‘택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랍니다. 신랑 G군도 바람둥이 이미지를 무마시키기 위해 결혼을 강행한다는 군요. 결혼과 동시에 불륜이 터질 것이라며 몇몇 연예부 기자들은 둘의 행보를 벌써부터 예의 주시하고 있답니다.
불륜에 연관돼서 또 다른 연예인 커플에 대한 소식도 같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 부부는 평소 금술이 좋아 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데요. 실은 남편 H씨는 공공연하게 애인을 둘 정도랍니다. 애인을 친한 친구 술자리에 대동할 정도인데요, 부인 I씨도 이 사실을 알고 있으나 둘의 대외적인 모습 때문에 묵인을 한다고 합니다.
- 연예인들은 바람을 너무 아무렇지 않게 피는 것 같군요. 또 다른 연예인 소식도 바람과 연관돼 있다면서요?
▲ 인형 같은 외모에 글래머적인 몸매로 뭇 남성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탤런트 겸 영화배우 J양이 외국인 남자친구K씨와 헤어졌다는 소식입니다.
K씨는 J양과 사귈 당시 강남에 잘나가는 라운지바 사장이었답니다. 둘은 3달 정도 오피스텔에서 동거까지 했다는데요. J양이 화보 촬영을 하러 해외에 나간 사이에 K씨가 바람을 폈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J양은 K씨와 헤어졌답니다. 때마침 K씨의 라운지바가 적자에 허덕이며 문을 닫았다네요. 현재 K씨는 외국인 백수로 한국에서 빌빌거리며 지낸다고 합니다. 업보인가 봅니다.
이번 주는 ‘바람’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네요. 자 다음 주에는 어떤 소식을 들려주실지 기대하겠습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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