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롯데아사히주류 지분·경영권 매각
롯데칠성, 롯데아사히주류 지분·경영권 매각
  • 박시은 기자
  • 입력 2015-06-30 10:34
  • 승인 2015.06.30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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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박시은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롯데아사히주류 지분과 경영권을 매각해 아사히그룹홀딩스과의 결별설이 나오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롯데아사히주류 지분 16%와 경영권을 168억원을 받고 파트너사 일본 아사히그룹홀딩스에 매각했다고 30일 밝혔다. 본계약의 내용은 아사히그룹홀딩스가 롯데아사히주류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 16%를 매각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롯데아사히주류 지분 구조는 기존 롯데 66 대 아사히 34에서 50 대 50+1주로 바뀐다. 아사히그룹홀딩스가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 맥주 판매가 증가하면서 아사히그룹홀딩스가 롯데칠성음료가 클라우드 맥주 사업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한국 내 사업을 직접 챙기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해 매출액 770억 원, 영업이익 11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률은 14.94%다. 아사히그룹 입장에서는 롯데아사히주류 경영권을 인수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롯데칠성음료 측은 “아사히 측이 이번 지분 매각을 먼저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분 매각의 배경이 롯데칠성음료가 2013년 자사 맥주 2공장을 설립할 경우 아사히 측에 롯데아사히주류 주식 ‘16%+1주’를 살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했던 것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사히맥주가 일본에선 맥주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유독 한국시장에선 삿포로, 기린, 산토리 등 다른 경쟁 브랜드를 상대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해 아사히 측이 직접 한국 내 마케팅을 하려는 것이다”며 “두 회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seun897@ilyoseoul.co.kr

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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