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 대기자가 만난 사람 - ‘(사) 행동하는 양심’ 이해동 이사장
손주영 대기자가 만난 사람 - ‘(사) 행동하는 양심’ 이해동 이사장
  • 손주영 대기자 
  • 입력 2010-08-17 13:08
  • 승인 2010.08.17 13:08
  • 호수 851
  • 5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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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의 평화와 화해 정신 계승해야”

“한반도의 평화,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고 이 땅에 되살리는 일에 앞장설 것이다.” 사단법인 ‘행동하는 양심’ 이해동 이사장은 DJ의 정신 계승을 주장했다. DJ서거 1주년을 추도하기 위해 ‘고난과 용서, 화해와 평화의 여정 순례’를 통해 DJ동경납치사건 현장을 방문했다가 돌아왔다. DJ가 추구했던 정치철학과 평화에 대한 사랑을 이 이사장으로부터 들어봤다.

- DJ 서거 1주년을 추도하기 위해 사단법인 ‘행동하는 양심’은 DJ동경납치사건 현장을 방문했다.
▲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8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고난과 용서 화해와 평화의 여정 순례’를 했다. 나를 비롯해 박창일 신부, 이명식·최경환 상임이사 등 37명이 참가했다.
이번 순례단은 1973년 동경납치 사건의 현장인 일본 도쿄와 오사카를 방문했다. 지난 8월 7일 도쿄를 방문했다. 김 전 대통령이 망명시절 기거했던 하라다((原田) 맨션과 납치를 당한 그랜드 팰리스 호텔(Hotel Grand Palace) 2212호를 방문했다.
8일 김대중 대통령 고난지(苦難地) 고베를 방문한 뒤 나루오 항구를 답사했다.
일본에서의 마지막 방문지인 오사카를 방문해 오사카 KCC회관에서 김대중 대통령 서거 1주기한일공동추도식을 가졌다.

- 순례활동에서 얻은 성과는.
▲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겪었던 고난의 현장을 직접 보고, 고난 속에서도 용서하고 화해와 평화로 나아가는 김 대통령의 정신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1973년 8월 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납치됐다. 호텔에서, 현해탄 바다 위에서 두 차례 죽음의 고비를 넘긴 김 전 대통령은 5일 만에 서울 동교동 자택으로 살아 돌아왔다. 기적 같은 생환이었다. 이 사건은 박정희 정권에 의해 자행된 정적 납치살해기도 사건이었다. 박정희 독재 권력의 간악함과 김대중 대통령의 고난에 찬 생애를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고난 속에서도 용서하고 화해와 평화로 나아가는 김 전 대통령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동북아 평화와 한일우호를 위해 헌신한 김 전 대통령의 비전과 실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납치사건 현장을 따라가며 고난 속에서도 용서하고 화해와 평화로 나아가는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배웠다.

- DJ납치사건과 한일관계는.
▲ 김대중 납치사건의 진상은 그동안 한국과 일본의 지식인, 시민운동 단체의 줄기찬 활동을 통해 대부분 밝혀졌다. 한국정부는 2007년 국정원 조사위원회를 통해 많은 사실들을 밝혀냈다. 물론 박 대통령의 사전지시 여부, 납치의도, 한·일 간 검은 유착관계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김대중 납치사건은 한·일 간 과거에 일어난 불행한 일이다. 지금 한국과 일본은 평화와 협력의 동아시아공동체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이제 한일정부는 김대중 납치사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측과 한일 양국 국민에게 사죄해야 마땅하다. 이것은 한·일 간 선린우호와 협력관계를 공고히 구축하는 일일 뿐만 아니라 나아가 동아시아공동체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다.

- 일본에서 바라보는 DJ에 대한 평가는.
▲ 한국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바친 위인이라는 평가이다. 노벨평화상을 받을 만큼 훌륭한 분이라는 것이다.

- 지난 3월 26일 창립된 ‘행동하는 양심’이 목적은.
▲ ‘행동하는 양심’은 민주주의와 인권, 남북의 화해·협력과 세계평화를 위해 일생을 바친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김대중 청년그룹(KIM DAE-JUNG YOUTH GROUP)이다.

- DJ의 정신 계승을 위한 사업은.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의 계승을 위한 교육연구사업, 김대중 대통령을 기념하고 추모하는 사업, 학술발표회 및 강연회의 개최, 간행물을 발행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매월 1회 김대중 대통령의 저작물이나 연설문, 관련서적을 읽고 토론하는 ‘김대중독서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김대중독서클럽’은 ‘김대중과 나’를 주제로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일해오신 여러분들을 초청하여 김 전 대통령의 사상과 생애를 배우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철학과 사상, 정책을 배우기 위해 ‘김대중배우기’강좌를 계획하고 있다. 민주주의, 인권, 대중경제론, 복지사상, 햇볕정책, 평화사상, 리더십, 동아시아 공동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김 전 대통령의 철학과 정책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6·15공동선언 토론회, 청년김대중캠프, 국제교류활동 등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전파하고자 한다.

- 설립이후 현재까지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봉사활동은.
▲ 인터넷 자원봉사 모임으로 출발하였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 지역별 정모, Summer Action School 수화교실(목동), 계절별 캠프, 봉사자 총회, 크로스 봉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 앞으로의 활동 방향은.
▲ 행동하는 양심은 한평생 역사와 국민을 믿고 그 앞에 당당하고 떳떳하기 위해 노력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평생을 바쳤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투쟁의 모범을 보여준 김대중 대통령의 치열했던 삶과 정신을 배우고 나눌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김대중 정신을 되살리는 일에 앞장설 것이다.


#이해동 이사장은…

1934년 전남 목포 출생
목포공업중학교 ▲목포고등학교 ▲한신대 졸업 ▲학교법인 덕성학원 이사장 ▲덕성여대 이사장 ▲군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 서울강림교회 목사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고문 ▲평화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이사장 ▲청암언론문화재단 이사장 ▲행동하는 양심 이사장(현)

손주영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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