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전, 예방접종 꼭 하고 가세요
해외여행 전, 예방접종 꼭 하고 가세요
  • 최새봄 기자
  • 입력 2015-06-29 12:09
  • 승인 2015.06.29 12:09
  • 호수 1104
  • 5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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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최새봄 기자] 대한민국에 몰아친 중동호흡기질환(메르스)의 여파로 휴가철 해외여행객이 예년보다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의 경우 이날까지 7~8월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하나투어도 1일 예약취소가 평소대비 20% 정도 더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공항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여행지의 풍토병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휴가철, 즐겁고 건강한 여행을 위해 곡 필요한 건강정보를 짚어봤다.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먼저 상비약이나 반창고 등 구급약품을 챙겨야 한다. 해열진통제나 소화제는 야회활동 시 고열이나 소화불량 등 가벼운 질환 증상에 대한 초기 치료제로 쓸 수 있다. 만약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혈관계 만성질환이 있다면 출국 전에 전문의의 약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약 용량이 많으면 출입국 검색 시 의심을 받을 수 있으니 영문 처방전을 꼭 발급받아야 한다.

해외 여행지를 정하거나 떠나기 전에 반드시 살필 것은 해당 지역에서 유행하는 질병 여부나 필요로 하는 예방접종이다. 여행 중 몇 가지 사항만 주의해도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A형 간염 등의 수인성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 우선 수시로 손을 깨끗이 씻고, 물은 반드시 끓여 먹거나 음료수는 병·캔 등에 밀봉된 것을 마셔야 한다. 음식물은 반드시 익혀서 섭취하고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음식은 위생상태가 나쁜 경우가 많아 피하는 것이 좋다. A형 간염 유행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할 때는 6개월 전부터 2회 연속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지역으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황열, 수막알균 등의 예방접종을 받거나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예방접종 증명서를 지참해야 해당 국가 입국이 가능하다. 말라리아에 대한 백신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아 주사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예방약을 복용한다. 지역에 따라 말라리아의 형태가 다르므로 복용해야하는 예방약제가 다르며 사용할 수 있는 약도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말라리아의 약제는 출국 2주 전부터 복용을 시작해야 한다. 또 모기가 많은 습지나 우림 쪽으로 여행을 갈 경우에는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긴소매를 입거나 모기 퇴치 스프레이·팔찌·패치 등을 꼭 챙겨야 한다.

최근 들어 중동지역에는 메르스가, 동북 및 동남아시아에서는 홍역이 증가하고 있다. 해당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감염병 예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중동호흡기증후군 예방 수칙으로 중동지역을 여행할 때에는 낙타 등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멸균되지 않은 생낙타유 및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를 섭취하지 않는다.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도록 하며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에는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린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밀접한 접촉을 피하고 중동지역을 여행한 후 발열,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홍역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등 해당 국가로 여행을 계획할 경우에는 홍역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했을 경우 90%이상 감염된다. 홍역은 2번의 MMR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고 감염률을 낮출 수 있다. 홍역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미접종 상태인 경우에는 출국 2~4주 전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장기간 비행기를 탄다면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도 주의해야 한다. 비행기의 좁은 좌석에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다리 정맥에 혈전이 생겨 폐전색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내에서 되도록 1~2시간에 한 번 정도는 스트레칭을 하거나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또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아스피린이나 쿠마린 등 항응고제를 복용하거나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면 혈전을 예방할 수 있다.

한편 여행을 하려는 나라에 따라 유행하는 감염병이 다르기 때문에 출국 전 방문국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예방접종을 하고 주의사항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여행 떠나기 한 달 전쯤 병원을 방문해 상담을 받는 것도 좋다. 만약 그 시기를 놓쳤다면 늦어도 2주 전엔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3개월 이내에 발열, 설사, 구토, 임파절이 붓고 피부 발진 등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운영하는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별 주의해야 하는 질병과 예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bombom519@ilyoseoul.co.kr


 

최새봄 기자 bombom519@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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