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기자가 만난 사람들] 신지G&F(주) 정유근 대표
[박찬호기자가 만난 사람들] 신지G&F(주) 정유근 대표
  • 박찬호 기자
  • 입력 2015-06-29 10:46
  • 승인 2015.06.29 10:46
  • 호수 1104
  • 62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먹거리 문화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기업

메르스 면역력 증진식품, 신지원G&F(주)의 현미면

[일요서울 | 박찬호 기자]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몇 해 전부터는 웰빙과 로하스를 외치고 있었다. ”건강을 책임 지겠습니다”라는 인사와 두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신지원G&F(주)의 정유근(67) 대표의 모습이 아직도 아른거린다. 한창 사람들의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든 먹 거리 문화를 책임지겠다고 적지 않은 나이에 사업을 시작한 정유근 대표는 아직도 건강하다. 움직임도 웃음도 목소리도 그에게서 참살이 내 음이 풍겨 나오는 듯하다. 2007년 4월에 신지G&F(주)는 문을 열었다.


건강한 먹거리 문화

농약, 화학비료, 공해물질로 오염된 농산물 등이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외국산 불량식품(수입 쌀, 소고기, 납이든 조기 등)이 국내산으로 둔갑하며, 국내산 저질米등이 경기미로 위장되어 소비자들을 속이는 현실을 좌시만 할 수 없어 국민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을 자처해 시작된 곳이다.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된 많은 인연들로 인해 현재의 사업가 모습으로 정유근 대표를 바꿔 놓았다. 그가 사업가의 모습을 가지리라고는 그 자신도 생각지 못했던 일이라고.

신지G&F(주)는 먹 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고민이 늘어나는 시점과 맞물려 시작된 만큼 의미 있는 사업으로 관심을 받을 충분한 요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었다.

서울대학교 농학박사인 고희종 교수를 통해 거대배아미를 접하게 되었고 고 교수의 후배를 소개받으면서 그의 사업에 대한 구도가 구체적으로 그려지기 시작했다.

농업에 관한 컨설팅 전문가인 고 교수의 후배의 도움으로 제품 선정부터 시작해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자문을 받아가며 한 걸음씩 그 힘든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고 한다. 물론 정 대표도 제품 선정 시점에 대한 고민에는 함께 동참하고 있었다.

자체 농, 축, 수, 임산물 쇼핑몰을 통해 온라인 판매를 함과 동시에 올 6월 초에는 오프라인인 신지G&F(주)에서 출시한 기(氣)찬 현미면을 출시 부산의 센트럴시티 부산점에 납품하고 있고, 서울대 앞 밤나무식당에서는 쟁반국수 판매하며, 서초동 써니 가든 등에서 판매해 선풍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맛을 본 손님들은 대부분이 면발이 질기지 않으면서 쫄깃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라고 말한다. “요즘 시장 전체의 트렌드가 가족건강을 위한 농약 등으로부터 안전한 먹 거리를 대부분 찾고 있기 때문에 친환경 시장의 확장으로 매우 유망한 사업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가 취급하고 있는 제품 하나하나에는 정성이 들어있고 믿음, 신뢰가 전제되고 있음은 당연합니다.”정 대표의 건강한 목소리에는 건강한 먹 거리에 대한 확신이 들어있었다.

‘나이’는 ‘시작’ 앞에서 무색해진다

“도전하는 노년은 아름답다.” “노욕은 부리지 말되 최선을 다하자”의 표상인 켄터기 프라이드 치킨(KFC)의 창업자인 커넬 할랜드 샌더슨(Colonel Harland Sanders)가 65세에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좌절보다는 오기를 택했던 샌더슨 회장은 결국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전하며 정 대표는 그 보다 5년이나 먼저 사업을 시작한 셈이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의 고난의 과정이 정 대표 스스로를 단련하기 위한 하나의 조언이 되었다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해 주었다고 했다.

그는 그간 사업을 시작하면서 그 동안 힘들었던 시간들을 감사함으로 이겨낼 수 있었던 이야기를 살짝 건넸다.

“33년간의 공직생활(국세청)을 마치고 은퇴 후 편안한 노후생활을 늘 그려왔습니다. 여유로운 시간 속에서 여행하는 모습이 현재의 내 모습일 거라 생각했지만 지금 이런 모습으로 있으리라 생각지 못했기에 더 힘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업을 시작한지 2년이 채 안 되는 그 시간 동안 처칠 수상이 독일의 공격을 받고 국민들에게 외쳤던 눈물, 땀, 피의 호소가 상황은 다르지만 나 역시 그와 같은 호소를 했음을 말하고 싶습니다. 짧은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그 어느 시간보다도 가장 힘든 시간으로 가장 열정적인 시간으로 가장 많은 일을 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그 시간이 2년이 채 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랍고 이는 내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 대표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려 있다. 게다가 웃음소리마저 강했다.

사업의 ‘사’자도 몰랐던 그는 적지 않은 나이에 시작이라는 것을 시도했다.

생각지 못했던 일이었지만 오히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그에게 또 다른 삶을 선사해 준 것 같다. 그는 시종일관 감사와 열의로 가득했으니 말이다. 늦깍이 사업가라는 수식어가 정 대표를 따라다니겠지만 오히려 초심자의 강인함이 그 안에서 크게 요동치고 있을 것이다.

4대 경영 원칙

Clean청정, Delicious맛, Safe안전 Honest정직 그래서 강조된 부분이 Clean, Delicious, Safe였다. 그리고 개업 당시 정 대표는 Honest를 추가했다. 먹 거리에 대한 ‘눈 가리고 아웅 식’이 많아지다 보니 소비자들의 건강은 뒷전이고 장삿속만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 원료에서부터 정직을 표명하고 더불어 농민의 소득증대까지 고려하겠다는 의미에서 Honest를 추가했다고 정 대표는 밝혔다. 정직한 먹 거리를 접하는 것이 당연한 일임에도 막상 그렇지 못한 현실 속에서는 마냥 반가운 마음가짐이 아닐 수 없다.

인정받는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정 대표에게 마음 놓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는 고객들의 반응은 일을 시작하는 그 에게는 신나는 일이었고, 인터뷰 중에 걸려온 제품에 대한 만족을 표시하는 구매자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그를 보람되게 하고 있었다.

정직으로 고객들의 믿음을 얻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재구매가 정 대표가 바라는 바였다. 신지G&F(주)이라는 이름이 믿을 만한 제품의 대표주자가 되어 ‘고품격 먹 거리’와 ‘신지G&F(주’ 사이에 같다(=)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것이 그의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새로운 지평을 열다’라는 의미의 신지원(新地園)을 통해 늦깎이 사업가 정 대표가 바라는 먹 거리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본다. 먹 거리에 대한 장난질로 인해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 그것이었다.

경기미로 둔갑하는 쌀들하며, 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수입 음식들, 철저한 감시 속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침투하는 불량 식품들에 대한 걱정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식탁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 속에서 정 대표의 바람은 단지 하나다.

건강한 먹 거리로 대한민국의 먹 거리 고민을 한시름 놓게 하고 농가들의 소득 증대에 조금이나마 기여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단순한 소득창출만이 아닌 사회 나눔 사역에 기여하고 싶어 하는 그의 잠재적인 바람이 함께 실려 있는 착한 욕심이었다.

기(氣)찬 현미면 출시

신지G&F(주)의 요즘의 화제의 먹 거리는 지난 6월 초 4.3배 눈이 큰 기(氣)찬 현미면을 개발해 출시했다. 현미면은 100% 통곡물로 (4.3배 눈이 큰 가바 현미, 통밀, 보리, 귀리)로 만들어 면발이 부드럽고 탱글탱글하고 쫄깃쫄깃 하다. 기(氣)찬 현미면은 면역력증진에 도움이 되는 아연, 현미, 통밀이 풍부하여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정대표는 4.3배 눈이 큰 가바 현미에 대해 혈압강하로 고혈압, 뇌졸중, 뇌경색, 치매예방 기능과 혈류개선으로 당뇨, 콜레스테놀 예방효과 알코올 대사촉진으로 간 기능개선, 신장 기능 활성화 시키며 중성지방억제로 비만예방기능과 신경안정으로 스트레스, 우울증, 불면증예방 되며 기억력증진으로 통증완화 기능도 있다고 한다.

직장인, 어르신들, 수험생, 어린이들까지 현대인의 간편하게 조리해서 큰 현미면 한가지로 물냉면, 비빔면, 온면으로 간식으로 주식으로서 조리해 먹을 수 있다.

요즘 서구화된 잘못된 식습관, 운동부족,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암, 비만, 대사증후군(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콜레스톨) 등 각종 성인병 증가로 통곡물 섭취 욕구가 등대되고 있다.

정유근 대표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그는 정직한 기업으로 남기를 바라고 있으며 그 바람을 이루기 위해 지금도 그는 생산현장을 기웃거리고 있을 것이다.

겸손과 감사

정 대표는 첫 인사를 “감사 합니다”로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인터뷰 중간 중간 감사의 말을 자주 인용했다. 사업의 시작도 평소 좋아하는 운동도 그는 우연에 의해 시작하게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는 그러한 우연을 감사하게 되었다고 한다.

상당히 활동적인 그는 다재다능한 스포츠맨이다. 현재의 나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만큼 그의 인상은 밝았으며, 힘든 2년여의 시간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도 그의 활동적인 성격과 감사의 삶을 살아온 그였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집근처 우면산 등산으로 건강을 챙긴다. 그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남을 섬기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이러한 삶의 태도를 통해 그의 사업 역시 사람에 대한 배려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한다.
才勝德 하지 말자라는 신념 아래 그는 오늘도 감사하고 힘든 과정도 주어진 사역이라는 믿음아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의 아름다운 노후가 이 글을 읽은 독자들의 격려 속에서 한걸음 한걸음 힘차게 나아가리라 믿는다.
먹 거리는 하나의 문화로 장착되어 가고 있다. 먹 거리는 건강, 안전과 직접적인 연관을 이루고 있는 문제인 만큼 그 어느 부분보다도 철저함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라고 정 대표는 인터뷰내내 강조한다.

건강 파수꾼 정유근 신지G&F(주)대표. 기(氣)찬 현미면으로 정대표의 현재의 어려움을 딛고 온 국민에게 건강 지킴이로 우뚝 서는 날을 기대해본다.
chanho227@ilyoseoul.co.kr 

박찬호 기자 ilyo@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