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내년 총선 공천총괄 사무총장 인선 두고 '부심'
여야 내년 총선 공천총괄 사무총장 인선 두고 '부심'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5-06-22 11:05
  • 승인 2015.06.22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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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정치팀] 여야가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하고 공천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취임 1년(7월15일)을 앞두고 이르면 이번주 중 주요 당직 개편을 할 예정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치를 ‘김무성 2기 체제’다. 당 조직과 후보 공천, 선거운동을 책임질 사무총장에는 친박근혜계 수도권 3선인 한선교(경기 용인병) 의원이 거론된다.

수도권 지역 공략에 공들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친박계인 한 의원을 통해 청와대와 호흡을 맞추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수도권 3선인 진영(서울 용산) 의원과 재선의 김영우(경기 포천·연천) 의원, 친박계의 윤상현(재선·인천 남을)·김재원(재선·경북 군위·의성·청송) 의원도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 대표는 본부장, 사무부총장, 대변인 등도 큰 폭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이군현 사무총장과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은 16일 국회에서 자진사퇴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체제로 가야 하고 분위기 쇄신을 위해 당직에서 물러난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수도권 중심의 당직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김 대표에게 건의했다”고 말했다.

4·29 재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이유로 당직자 일괄사표를 받은 새정치민주연합도 사무총장 선임에 부심하고 있다. 문재인 대표가 범주류로 분류되는 3선의 최재성 의원을 신임 사무총장 카드로 꺼냈지만 이종걸 원내대표와 당내 비주류 쪽의 반발로 인선이 미뤄지는 상황이다.

비주류 쪽은 최 의원 역시 범주류로 ‘친노’(친노무현계)와 가까워 ‘탕평 인사’가 아니라는 견해를 내세우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자신과 경쟁했던 최 의원을 문 대표가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려는 것을 일종의 ‘견제 카드’로 보고 있다.

그러나 문 대표 쪽은 계속 밀어붙일 분위기다. 문 대표는 공천을 담당할 사무총장은 내년 총선 불출마를 조건으로 내걸고 있기 때문에 일찌감치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최재성 의원 외에는 원내에서 적임자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주류측 에서는 “(최재성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할 경우) 총선과 공천을 담당하는 당직인 조직사무부총장과 전략홍보본부장은 비주류 쪽 인사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조직사무부총장에는 김관영 의원이, 전략홍보본부장은 안규백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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