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X-파일] 여의도 증권가 설설설…
[주간X-파일] 여의도 증권가 설설설…
  • 박형남 기자
  • 입력 2015-06-22 11:00
  • 승인 2015.06.22 11:00
  • 호수 1103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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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출석 막아라’ 초비상
삼성은 이재용 체제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메르스’라는 초악재가 터져 비상사태입니다. 가장 우려하는 건 삼성의료원이 삼성생명공익재단 산하 병원이라는 점때문에 이재용 부회장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메르스 사태가 한풀 꺾여 국정조사 등이 열리면 야당 등을 중심으로 출석 요구가 잇따를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경우 뭇매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삼성 측에서는 출석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모두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정치권 대대적인 사정 정국 오나
검사 출신 황교안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통과되면 여의도에도 사정 바람이 불 것이라는 예측이 많습니다. 대검 범정에서 이미 몇 달 전부터 관련 첩보를 입수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사돈 기업인 엔케이사를 놓고 수사기관에서 내사를 벌이고 있다는 얘기도 돌고 있습니다. 엔케이는 김무성 테마주로 꼽히며 최근 주식이 폭등했습니다. 방산비리 수사, 중앙대 비리 등도 정치권으로 칼날이 향할 가능성이 있어 정치권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정무수석실 직원들 간 불협화음설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퇴 후 정무수석실 분위기가 매우 안 좋다고 합니다. 금주 초 직원들 간 다툼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엿같아 못해먹겠다"는 등의 고성이 오갔다고 합니다.  7월1일자로 청와대 직원들 진급이 예정돼 있는데 이 때문에 직원들 간 다툼이 있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일단 홍보수석실(대변인실)에서 정무수석실로 이동했던 윤희석 행정관이 6월12일로 면직처리돼 다른 수석실에서도 정무수석실이 인사 문제로 직원들간 충돌이 있었다고 합니다. 전 직원 통틀어 정무수석실 윤 행정관에 대해서만 이날 면직처리가 됐다고 합니다.
이와 별도로 후임 정무수석을 두고도 청와대 내부가 시끄럽다고 합니다. 현재 신동철 정무비서관이 정무수석으로 승진할 수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습니다. 다른 수석실에선 신 비서관에 대해서 ‘의원도 해보지 않은 비서관이 수석으로 승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무라인과 다른 수석실 간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고 합니다.
신 비서관의 경우 김무성 대표와도 가까워 김 대표가 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복지부, 여자 화장실만 소독
박근혜 대통령이 오기 전 소독하는 인부들이 복지부 내에서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한 기자가 인부들에게 소독 왜 하냐고 물으니 “예방 차원에서 하는 거”라고 했습니다. 또 다른 인부가 남자 화장실을 진입하려고 하자 옆에 있던 사람이 “거기(남자 화장실)는 안 해도 되잖아” 라는 말을 했습니다. 특히 대책본부는 책상배치까지 새로 하고 VIP는 독감이라고 주장하며 마스크 안 쓰고 다니면서 정작 사전에는 소독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되는 분위기입니다.

한국콜마, 미국콜마 지난해 인수하려다 딜 깨져
한국콜마가 지난해 미국콜마를 인수하려고 실사까지 했다가 막판에 딜이 깨졌다고 합니다. 미국콜마는 FI(재무적 투자자)들이 계속 경영권을 넘기며 회사 상태가 안 좋아졌는데 실사를 해보니 기업 상태는 매우 좋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콜마 회장이 미국 시장 진출하려고 몸이 달아서 적극 인수 의지를 갖고 있었는데, 이를 알고 미국쪽 FI들이 가격도 높이고 법적 리스크 등도 모두 한국콜마에 넘기려 했다고 합니다. 자문사 쪽에서 이 인수조건에는 받지 말 것을 권유해 결국 철회했습니다. 하지만 회장의 해외 진출 의지가 강해 미국콜마 인수를 재추진할 수도 있고, 미국이나 유럽 쪽 다른 회사들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전병일 전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권오준 회장 보좌 역으로
자진 사임한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이 권오준 회장 직속 보좌 역으로 갈 예정입니다. 포스코는 대우인터 사우디 국민차 사업 계약 등 남아있고 미얀마 가스전 등 굵직한 사업에 초기부터 관여해온 만큼 당분간 전 사장이 고문 역할 해야 한다고 판단입니다.
대우인터내셔널 내부에서는 “우리가 없었으면 사우디에 포스코건설 지분 매각 못 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전병일 사장이 사우디 합작 사업 밑그림 그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내부에 두고 사업 안착 할 때까진 같이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롯데 부산총괄지원센터 설립 가동
백화점 등 유통과 건설, 호텔 등의 홍보를 위해 총괄하는 센터를 설립했습니다. 롯데가 부산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그동안 비판받아온 것을 회복하려는 조치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직원은 센터장과 백화점, 건설 등 4명입니다.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에 사무실을 두고 일하고 있습니다. 7월말에는 부산롯데호텔 15층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합니다.

문화일보 “SNS 관심없다”
문화일보는 현재 포털이나 SNS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지면만 중시하는 거의 유일한 매체입니다. 심지어 SNS계정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현재 문화일보 회장은 지면을 기반으로 괜찮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상황인데 무리해서 SNS에 진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합니다.
최근 관련 흐름에 맞춰야 하지 않느냐는 사내 요구에 "어설프게 기자 한두 명 데리고 SNS계정 만들어서 하는 것보다, 한번에 대다수 인원+비용을 투입해 판을 바꿀 수 있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비례대표 출마 지역 속속 결정…경쟁 시작
지역구 위원장직을 차지하지 못한 비례 의원들도 속속 지역구를 정하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를 시작한 상태입니다. 기존 지역구는 경쟁이 치열한 만큼 분구 예상 지역구를 노리는 경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지난해 부산 중·동구 출마를 선언했던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은 분구 가능성이 있는 부산 해운대구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같은 당 송영근 의원도 분구 가능성에 대비해 고향인 용인을 바라보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선거 준비에 나서지는 않고 있습니다.
새정연합에서는 한정애 의원이 같은 당 비례대표인 진성준 의원이 터를 잡고 있는 서울 강서을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한 의원 역시 분구를 노린 선택입니다. 한 의원은 “강서을 지역위원장 경선 때도 선전했던 만큼 분구가 되면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기 남양주의 최민희 의원과 경기 용인의 임수경 의원도 각각 분구 가능성을 살피면서 총선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상대 당 의원이 버티는 지역구에서 ‘정면 대결'을 선언한 의원들도 많습니다.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이찬열 새정치연합 의원이 버티고 있는 수원갑에서,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은 유은혜 새정치연합 의원이 자리 잡고 있는 일산 동구에서 각각 출사표를 던지고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윤명희 새누리당 의원은 경기 이천에서 무소속의 유승우 의원 자리를 노린다고 합니다.
새누리당의 강은희 의원은 이한구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공석이 된 대구 수성갑에 도전장을 냈지만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유력 인사들과의 경쟁을 앞두고 있습니다.
새정연합에서는 김현 의원이 세월호 유족 지지를 기대하면서 경기 안산단원갑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최동익 의원은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버티는 서울 동작갑에 나설 계획이지만 치열한 당내 경선을 먼저 뚫어야 한다고 합니다. 진선미 의원은 이부영 당 상임고문으로부터 서울 강동갑 지역구를 이어받았습니다. 배재정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에서 준비 중입니다.
이 밖에 아직 20여명의 비례 의원들은 복수의 지역구를 두고 장고 중이거나 아직 지역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은 "분구 지역인 부산 해운대를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수도권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새정치연합 전순옥 의원은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과 새정치연합 한명숙 의원 등 일부는 내년 총선 출마를 사실상 포기한 상태라고 합니다.
<정치·사회팀>

박형남 기자 7122lov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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