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인터뷰] 배우 이현우, 해맑은 웃음 뒤에 당찬 각오…미래의 헐리웃 스타 꿈꾸다
[스타 인터뷰] 배우 이현우, 해맑은 웃음 뒤에 당찬 각오…미래의 헐리웃 스타 꿈꾸다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5-06-15 11:29
  • 승인 2015.06.15 11:29
  • 호수 1102
  • 3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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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아역배우로 연기를 시작해 어느덧 9년째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충무로 기대주 배우 이현우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기술자’ 등을 통해 한층 여심을 흔드는 남성미를 뽐내고 있다. 특히 그는 영화 ‘연평해전’을 통해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나 당당한 대한민국 군인으로 변신했다. 성숙한 남성미를 갖추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이현우의 변신을 만나봤다.

영화 ‘연평해전’에서 故 박동혁 상병을 연기한 이현우는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일요서울]을 만나 촬영 당시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를 나타냈다.

그는 “완성본을 봤을 때 후반부에 감동이 확 전해지는 게 있었다”며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부터 박동혁이라는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 후반 작업이 5~6개월 걸렸기 때문에 많이 기다려졌다. 정말 궁금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현우는 또 “원래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좀 반듯하고 밝고 긍정적인데 기존 모습들과 비슷하게 보여서 이미지 변신을 안 했다고 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후반부는 누구보다 강인해서 가장 남자다운 모습을 그려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촬영 당시 에피소드를 묻자 이현우는 “큰 에피소드보다 너무 더웠던 기억뿐이다. 촬영 당시 한 여름에 진해 사령기지에서 촬영을 했는데 갑판에 올라가 있으면 그늘이 없다. 너무 덥고 고속정복 입고 카포크(구명조끼) 입고 헬멧 쓰면 ‘아 언제 끝나지’, ‘해 언제 떨어지지’하는 생각만 들었다”면서 “촬영 내내 아이스크림이 먹고싶었다”고 당시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전투신을 찍을 때는 당시의 절박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사실 무서워요. 전투장면을 맞춰서 찍은 거지만 촬영 현장에 총탄도 날아가고 감독님이 폭탄 터질 테니깐 파편 조심하라고 당부하시니 그 신에서 대사에 집중이 안 됐다. 나도 모르게 언제 터질까 불안하니깐 실제 상황이었다면 완전 패닉상태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고생한 만큼 기다려지지만 여전히 아쉽다는 게 그의 솔직한 심정이다. “아쉬운 부분이 없을 수는 없죠. 전체적인 그림일 수도 있고 제가 연기한 박동혁의 부분일 수도 있고 좀 더 할 수 있었고 더 해야 하는 장면들이 있었는데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지금은 그런 감정을 느끼면서 더 해야 될 부분을 알아가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좋아만 하고 자만하고 그런 모습이 제 몸에 없어서 다음 작품에서 더 노력하고 보완할 수 있는 기회로 본다”고 전했다.

늘 연기에 매진하는 만큼 작품으로 승부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전했다. “많은  분들이 잘 나가는 예능프로그램에 나가면 대중들에게 금방 사랑도 받고 각인시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그렇게 대중들을 만나고 싶지 않다. 조금 더 참더라도 작품으로써 찾아뵙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며 “연기자로서 성장하는 부분이 맞는 것 같다. 지금은 하고 싶은 작품에 출연하는 순간이 행복하다. 대중을 의식하기보다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2015년의 이현우에 대해 정의를 내려달라고 하자 그는 “음 되게 어렵네요. 사실 잘 모르겠어요”라며 “2015년도를 되게 기대하고 있다. 연평해전도 개봉하고 이후에 어떤 작품들이 나를 찾아줄까, 제가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행복한 상상을 했던 해다. 그래서 너무 궁금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다만 “아직 어린 이미지가 강한데 이번 작품을 통해 생각보다 이현우라는 배우가 꼭 그렇지는 않구나, 많이 성장을 했고 많이 성숙했다는 점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 만큼 내재된 가능성이 큰 친구라는 것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앞으로의 인생계획에 대해 그는 “시기가 된다면 빨리 군대를 갔다오고 싶다. 또 어릴 적부터 생각해왔던 결혼도 일찍 하고 싶다”며 “배우로서는 막연할 수 있지만 헐리웃에 꼭 가보고 싶다. 정말 막연한데, 가서 무엇을 하든 어떤 시스템으로 돌아가는지 너무 궁금하다”며 장래 헐리웃 진출의 꿈도 전했다.

한편 이현우는 이번 작품에 대해 “연평해전은 설명대로 휴먼드라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관객분들이 편안하게 보시고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영화를 보시면 연평해전 당시 희생됐던 분들을 생각하실 것 같다. 그분들에 대한 기억을 오래 간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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