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난 피서 대신 호빠 간다”
본격적인 피서철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피서지를 ‘호스트바’로 정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그녀들은 사람들이 많고 복잡한 피서지에 가느니 차라리 피서지에서 쓸 돈을 모아서 호빠에서 진탕 놀겠다는 계산이다.
직장 여성 B씨는 “솔직히 피서지에 가봐야 몸만 힘들고 돈만 깨지는 거 아닌가. 그렇다고 그곳에서 낭만적인 로맨스를 할 것도 아니고 킹카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쉽지 않다. 그렇게 남자들과 놀 궁리를 하다가 시간만 축내는 것 보다는 차라리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호빠들을 순례, 신나게 노는 것이 오히려 더 낫지 않냐는 생각이 들었다. 비용은 피서지보다는 조금 더 비쌀 수 있겠지만 여기 저기 다리를 연결해서 아는 호빠들을 탐문하다보면 비교적 저렴한 곳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피서철에는 호빠도 비수기이기 때문에 가격이 좀 더 싸지지 않겠는가?”라고 말한다.
이러한 여성들 중에는 유난히 직장 여성들이 적지 않다. 그녀들은 정기적인 수입이 있기 때문에 매번 일정 금액을 떼놓아 자신들의 유흥비로 사용하는 여성들이다.
피서대신 호빠를 선택하는 신 피서문화가 어느 정도까지 확산될지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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