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올림픽, 세계선수권 대회 태권도·유도·검도 등 메달리스트들이 경찰 순경으로 채용됐다.
경찰청은 11일 국제대회 메달리스트, 전국대회 우승자 등을 대상으로 한 무도 특별채용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특채는 2004년 이후 11년 만에 진행된 것으로 조직폭력·강력사범 검거 등 현장 경찰관의 사건 대응능력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이에 지원 자격도 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입상했거나 국내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공인 4단 이상 무도단증 소지자로 한정했다.
최종 합격자는 태권도 25명, 유도 15명, 검도 10명 등 총 50명이다. 여기에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 임수정(29·여),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 황희태(37) 등 총 20명이다.
특히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유도 종목 사제지간이었던 황씨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정경미(30)씨가 경찰 동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격자들은 9.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경찰관으로 채용됐다. 이들이 국제대회에서 딴 메달 개수는 총 48개(금 21, 은 14, 동 13)이며 전국대회 합격자들의 개인전 우승횟수는 210회에 달한다.
아울러 합격자들의 무도 총 단수는 236단, 개인평균 4.7단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합격자들은 오는 8월15일부터 중앙경찰학교에서 34주간 기본 교육을 받게 되며, 약 1년간 지구대에서 근무한 후 조직폭력·강력사범 관련 수사부서에 배치된다.
한편 경찰은 지난 2004년에 2000년 시드니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이선희씨와 2003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우승자 윤현정씨, 시드니 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 김선영씨 등 3명을 순경 무도요원으로 특별 채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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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