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경성학교’, 미스터리한 진화로 비밀을 선사한다
영화 ‘경성학교’, 미스터리한 진화로 비밀을 선사한다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5-06-10 11:30
  • 승인 2015.06.10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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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엄지원, 박보영, 박소담, 이해영 감독(왼쪽부터) <사진=송승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최근 영화계의 남자주인공 홍수 속에서 모처럼 흥행아이콘 박보영과 미모의 아이콘 엄지원, 박소담 등이 합심해 여자들의 비밀스런 이야기를 영화 ‘경성학교 : 사라진 소녀들(이하 경성학교)’을 통해 관객들에게 찾아온다. 더욱이 미스테리 장르를 표방하며 다양한 면모를 담아낸 가운데 캐릭터들의 변화도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영화 ‘경성학교’는 지난 9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앞서 영화 ‘경성학교’는 충무로 흥행 아이콘인 박보영과 뛰어난 미모와 연기력을 선보인 엄지원의 만남으로 큰 관심을 받아왔다. 더욱이 그간의 공포물이나 스릴러물과는 달리 미스테리 장르라는 독특한 해석으로 궁금증을 더한 바 있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경성의 한 기숙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16명의 학생들이 머무는 304호 기숙사를 중심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비현실적인 상황과 설정들로 미스테리한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리고 있다.
 
특히 시나리오를 직접 쓴 이해영 감독은 “그간 답습되던 방식이 아니라 약간 특수한 것을 그리고 싶었다”면서 “처음에는 호러 비슷한 것을 고민했지만 미스테리 장르로 방향을 틀어 기묘하게, 또 최대한 대중적인 코드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또 “1000만 명이 볼 수 있는 대중영화를 만들었다”고 강조해 웃음을 선사했다.
 
감독의 자신감 뿐만 아니라 작품의 완성도에는 출연배우들의 노력도 담겨있었다. 특히 시대 배경 상 자주 등장하는 일본어 대사를 위해 교장역할을 소화한 엄지원의 일본어 연기는 수준급에 이를 정도다.
 
첫 신에 공을 많이 들였다는 엄지원은 “일본어 연기를 하면서 관객들에게 실제 일본사람 느낌을 주고 싶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더욱이 박보경은 점점 진화하는 캐릭터를 선보여 그의 뛰어난 눈빛 연기와 감정표현으로 관객들에게 뛰어난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박보경은 “주란 역을 맡으로면서 처음과 끝이 많이 다르고 폭이 넓고 깊다 보니 촬영 내내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영화 ‘경성학교’를 통해 첫 장편 주인공에 도전한 배우 박소담의 연기도 주목된다.
 
박소담은 “아무래도 긴 호흡을 가지고 연기를 해본 게 처음이다. 이 호흡을 잘 끌고 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두 선배님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맬 때 격려와 조언으로 많이 도와주셨다”면서 “이번 작품으로 긴 영화의 주인공에 도전한 만큼 가슴에 새기고 연기활동에 더욱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후반작업을 하고 오늘 영화를 다시 보면서 객관적으로 보였다. 당연히 단점과 장점이 보인다”면서 “장점들 중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빚을 지고 있는 지가 다가왔다. 특히 배우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 나머지 소녀들에게도 감사드리고 세 배우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영화 ‘경성학교’는 외부와 단절된 경성의 한 기숙학교에 전학 온 주란(박보영 분)이 사라진 소녀들을 목격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곧 사라진 소녀들에게 나타난 이상증세가 주란에게도 나타나면서 학교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들을 파헤치지 시작한다. 1938년 기록조차 될 수 없었던 미궁의 미스터리 이야기를 담아냈다. 오는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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