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10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최초 확진 21일 만에 감염 환자가 100명을 돌파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14일부터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비판하며 융단폭격을 가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만큼 대통령에게 중요한 일은 없는 것이다"면서 "박 대통령은 이 상황에서 한가하게 미국으로 순방가겠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 국민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돌이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을 만날 생각만 하지 말고 오바마가 에볼라를 어떻게 차단에 성공했는지 교훈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일각에서 메르스 진정세 얘기가 흘러나오는데 그러한 이야기를 하기에는 매우 시기상조고 적절치 않다"며 "그 와중에 (대통령의) 미국순방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메르스 사태가 여기까지 오는데는 보건당국의 초기대응 실패뿐 아니라 대통령의 책임이 제일 크다"고 비난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방미는 대통령께서 판단하실 일이다"면서도 "메르스 확산의 공포 속에 국민이 무관심한 와중에 얼렁뚱땅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받아오겠다고 한다면 큰일 날 일이다. 메르스 공포는 일시적이지만 사드 공포는 영구히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고 압박했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여론조사에 의하면 (대통령 방미에 대한) 국민 여론도 반대가 53%, 찬성 39.2%다. 대통령은 필사적으로 4차 감염을 막아내야 한다"며 "메르스와 전쟁을 벌이는데 대통령의 방미는 전쟁 중에 장수가 전쟁터를 떠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박 대통령의 방미 재고를 촉구했다.
유 최고위원은 이와 함께 "메르스 사태를 보며 공공의료시설과 의료공공인프라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된다"며 "홍준표 지사가 적자를 핑계로 공공병원인 진주의료원을 폐쇄한 것이 얼마나 부적절했는지 증명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돈이 많이 든다고 군대를 해산할 수 있나"고 되물은 뒤 "적자가 난다고 공공의료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박근혜정부는 뼈아프게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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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